보고 싶은 언니께

2005.11.12 09:06

윤봉원 조회 수:884 추천:126


<보고 싶은 언니께>
오랜만에 언니의 목소리를 듣고 언니와 통화를 하고 나니 친정에 다녀온 듯 합니다.
그간 큰 어머님 평안하시고 고모님과 언니, 형부 다 평안하시다니 감사합니다.
저의 시어머님은 작년에 저의 막내 딸 혼사 때 서울 다녀오신 뒤로 서너달은 위중 하셔서 병원을 계속 다니시고 식구들이 많이 염려했으나 요즘은 평안하시고 모두 다 잘 지냅니다.
저 살기 바빠서 큰어머님께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지내왔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나 항상 큰어머님 사랑을 생각하면 마음이 푸근합니다.
부엌에서 일하시는 큰어머님께 젓 한번만 달라고 제가 조르면서 귀찮게 했던 게 생각 납니다.
그럴 때면 큰어머님 이 아가 왜 그러냐고 하시면서도 저고리 고름을 풀고 제가 만지도록 하셨습니다.
어린시절 정자와 둘이서 재미있게 놀던 때도 그립고, 큰집에만 가면 신나게 놀 수 있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습니다.
늘 생각해도 큰 어머님은 부자 방망이처럼 모든 걸 다 만들어 주시었습니다.
이곳 진해에는 주로 군인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본토인들 보다 외지사 사람들이 많아서 오랫동안 객지 같더니 어느덧 제가 이곳에 산지도 32년이 지났습니다.
그래도 제 고향, 큰집, 큰어머님, 정자와 재미있게 지내던 생각과 그곳 산천이 그립습니다.
언니는 일찍 시집을 가셨기 때문에 큰집에 가도 자주 못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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