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국화차 좋아하세요?

2007.11.26 19:02

성혜 조회 수:829 추천:62


오랫만에 마트에 갔다가 국화차 천원어치 샀습니다.

그 향이 너무 좋아서 ...그리고 내가 사지 않으면 평생동안 국화차가 뭔지도 모르고

살아갈지 모르는 우물안 개구리 같은 내 공가 일당들 때문에...



처녀적 먹었던 국화차는 꽃봉우리가 너무 탐스러워 찻잔위에 올리면 꽃이 활짝 피더니

오늘 산 국화는 너무 작아 꽃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바짝 마른 부스러기 같습니다.



그래도 향은 기똥찹니다.



제-가 국화를 특별히 좋아한답니다.

친정 아버지가 잘 가꾸시는 꽃이기도 했고

고교시절, 하교길 <하얀 꽃집> 이라는 철길 옆 가게에서 늘 상 샀던 꽃이였고

친동생 보다 더 아꼈던 후배의 이름도 국화이고...

또, ....



언젠가 남편은 등산 도중 내가 좋아한다며 몰래 뿌리채 뽑아 베낭에 넣어왔던 적도...(물론 죽었죠 흙이 달라선지 원..)



여튼 바른 국화차 한잔에 별별 기억과 축억을 다 떠올려 보내요...사모님도 국화차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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