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지 기

2005.11.12 09:10

윤봉원 조회 수:916 추천:124

     문 지 기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과 외국 선수들과 축구 시합이 있는 시간은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TV 앞에 앉아서 축구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신경을 써고 우리 선수들이 한 골 넣으면 와! 하고 큰 소리로 환호하며 손뼉을 친다.
선수들과 골 키퍼는 서로 부등켜 안고 기쁨으로 사기가 충전하며 파이팅을 외친다.
우리상점에는 TV를 설치하지 않아서 축구시합이 있는 시간에는 내가 상점을 보고 남편은 집에서 TV를 보도록 자연스럽게 교대한다. 나는 창원극동방송을 들으며 찬송을 부르고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길 건너편 전자제품 가게 앞에 길가던 이들이 TV화면을 보고 서서 우리 선수들이 잘 뛸때 마다 신바람이 나서 떠들썩하게 함성을 지르기도 한다. 골키퍼는 초초한 마음으로 골을 수비하다가 공을 막느라고 납작 엎드리기도 하고 껑충 뛰어서 펀칭을 하여 멀리 공을 날려보내기도 한다. 이렇듯 문지기의 책임은 그 팀의 성패를 좌우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우리 상점이 입구에 있어서 내가 문지기라는 생각을 자주한다.
시편 84편 10절과 11절.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히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입이니이다.” 는 말씀을 묵상하면 주님이 주시는 새 힘을 먿는다. 나는 연약하고 죄 가운데 있으므로 내 힘으로는 다 정직히 행할 수 없으나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고 주의 말씀 안에서 주께 의지하면 내재하신 성령님께서 인도하여 주신다. 오늘도 하나님의 문지기로서 드린다. 할렐루야
2000년 3월 6일 진해 진광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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