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살 신부

2004.01.21 17:20

윤봉원 조회 수:912 추천:115

<일흔 살 신부>

요즘은 예전과 달라서 중년이나, 노년에 접어든 분들도 재혼을 하여 남은 여생을 새 배필과 잘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효자 아들 열 보다 불악처 하나가 낫다'는 말도 있는 것 보면 아무래도 깊은 속사정을 알아주고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자식들보다 부부가 더 편하고 인생의 동반자로서 하나님께서 짝을 지워 주셨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하와를 돕는 배필로 주시고 가정을 선물로 주신 이래로 우리 인생들은 이 지상에서 가정천국을 잘 이루고 영원한 천국에서 주님의 신부로 들림 받는 그 날까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성화구원을 이루어 가야 됨을 명심하며 주일 예배를 드렸다. 일흔 살 되신 새신자가 예배를 마치고 함께 집에 오는 길에 "오늘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으니 아무래도 하나님과 결혼을 해야 되겠습니다."고 하셨다.
"맞습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 기독교의 핵심이고 성도들이 영적으로 주님과 결혼을 하여야 하나
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아들들이 됩니다."
"성도님은 예배에 몇 번밖에 참예하지 않았지만 성령님께서 바로 깨닫게 하시고 가장 귀중한 핵심을 가르쳐 주셨으니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한 백성이 틀림 없습니다. 오랫동안 교회에 다녀도 이 귀한 진리를 깨닫지 못한 이들이 있는데 성도님은 이제 다섯 번 나오셨는데 이 큰 은혜를 받았으니 축하 드립니다." 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헤어졌다. 저녁예배에 참예하기 위해 바쁘게 걸어 오시는 새 성도님과 그 성도님을 전도한 신 집사님은 허리가 아파서 '휴우' 하시면서도 입은 싱글벙글 하셨다. "오늘 하나님께 시집가는 날이라서 어찌나 좋든지 자꾸만 웃음이 나옵니다." 하시며 '일흔 살 신부는 수줍음과 설레임으로 벅찬 감격을 감추지 못하셨다. 그 모습을 뵈면서 주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울다가 웃다가 찬송을 부르다가 성경을 읽던 나의 첫사랑이 되살아 나서 그 성도님 손을 꼭 잡고 주님 앞에 서는 새 신부로서 우리의 저녁 예배시간에 새 신자는 "네. 아멘." 하시더니 "아이구 또 네 했다. 아멘 이라는 말이 얼른 안 나와, 아멘." 하시며 어찌나 말씀을 달게 받아 먹든지 우리 성도들 마음을 새롭게 해주었다.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피 공로로 그 인생의 나이가 쉰 살이든, 백 살이든 갓난 아이와 같이 순전하고 깨끗하여 하나님 말씀의 은혜 안에서 성령 충만함을 받고 산 소망 가운데 하나님을 찬송하며 하늘에 속한 모든 성도의 행복이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바 크신 은혜임을 다시 한번 깨닫고 이 보배로운 믿음을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린다. 할렐루야!
2002. 4. 9. 진해 진광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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