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잘 관리 하자

2008.06.04 23:15

이정민 조회 수:1097 추천:42

이를 잘 관리하자.

오늘 아침 7시 20분경 전화벨이 울려 받으니 “ 이 선생님, 오늘 내려갈게요. 지금 차 타러 갑니다.”라는 반가운 목소리가 전화선을 타고 들려왔다.
아들 초등학교 1학년 때 우리 옆 반에 있어서 서로 알고 친하게 지낸 시간이 30년이 넘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말할 때는 친구로 소개하고 둘이서 이야기 할 때도 친구처럼 대해주니 서로 좋고 편하다.  처녀 때 미국에 가서 공부하고 미국 시민권을 가졌고, 한국에 와서 결혼하여 남매를 낳아  한국에서 교육시키고 아들은 일본에서 대학원을 다녔고 딸은 미국에서 대학 다녔다.
어느덧 80이 넘고 보니 아무리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사려 깊어도 이야기 중간 중간 혼란스러워하고 특히 이가 좋지 않아 치과에 다닌 이야기를 들으니 나의 이가 건강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 줄 다시 깨달았다.
윗니와 아랫니 의 어금니가 고장이 났는데 치료비가 우리나라 돈으로 5500 만원이나 들어야 된다고 해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식사하는 시간도 오래 걸렸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심이 신묘막측 하시다는 말씀과 복음을  전해도 아직 자기생각을  더 주장하고 꿈에 부풀어 있어서 하나님께서 변화 시켜주시기만 바라며 나의 간증문을 봉투에 넣어 드리고 비행기 안에서 읽어보시라고 하였다.
어린 아이가 이가 날 때 잇몸이 가려워 젖꼭지를 물기도 하고 젖이 잘 나오지 않으면  이로 물어서 피가 날 때도 있었다는 이야기는 보릿고개를 지낸 어르신들만 아실 것이다.
아이들이 커면서 앞니가 빠지면  부끄러워 손으로 입을 가린다. 그런 모습이 귀여워 어른들은 놀려주고 아이들 입을 ‘아’ 하고 벌려 보라며 붙잡는다.
이가 새로 나고 밥 잘 먹고 잘 자라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충치로 밤잠을  설치면 식구들 까지 잠을 제대로 못 잔다.
충치도 겁나고 풍치는 더 겁난다. 남편은 풍치로 얼굴이 퉁퉁 붓고 비뚤어져서 며칠 출근도 못 하였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를 잘 관리하여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미국에 다녀와서는 주님을 영접하도록 간절히 기도하며 나의 이가 건강한 것을 감사합니다.

2008년   6월  4일  이 정 민     할  렐  루  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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