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2008.05.03 12:07

이정민 조회 수:954 추천:60

지주(支柱)

교회 가는 길가에 텃밭이 군데군데 있다.
김장철에는 배추와 무를 심었더니 요즘은 상치, 쑥갓, 파, 마늘, 고추를 심어 가꾸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고추 모종을 따로 옮겨 심고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지주를 세워 단단히 묶어 두었다. 온상재배로  일 년 내내 풋고추와 신선한 과일을 먹을 수 있지만 노지에서 키운 것이 더 맛이 있다.
과일 가게 앞을 지나다가 아는 아주머니가 ‘어린이 집에선가 초등학교 일 학년인가 잘 모르겠는데 수박과 딸기는 어느 철에 나느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겨울에요’라고 대답한다며 사철 싱싱한 과일과 채소를 먹을 수 있는 좋은 세상이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엿새 만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계속하여 더 좋은 세상으로 재창조하심을  자연을 통해 알게 하신다.
고목이던  벚나무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벚꽃을 피게 하시고, 벚꽃이 떨어진  자리에 신록의 푸른 잎들이 생기를 북돋우어 하나님을 찬양 한다.
신앙공동체 안에 다양한 은사를 주셔서 서로에게 지주가 되게 하시고 북돋우게 하시니 하나님의 은혜는 측량할 수가 없다.
어려움 속에서 아이 넷을 키우는 젊은 김 권찰님은 너무 애가 타서 신 집사님께 상담 전화를 하면 그때마다 내 딸처럼 마음에 품고 위로해 주시니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하고, 예수님만 바라보며 힘을 얻어 나가는데 어제 금요 기도회에 김 권찰님의 남편이 막내아들과 딸을 데리고 교회에 나왔다. 부디 주안에서 흔들리지 말고 믿음의 호주로 믿음의 가장(家長)으로 든든히 서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또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막4:26-28) 아멘

        2008년 5월 3일     이 정 민     할 렐 루 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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