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2008.04.23 12:44

이정민 조회 수:1029 추천:47

이사철

요즘은 이사철이라 익스프레스라고 쓴 대형차의 사다리가 짐 판을 올리고 내리는 모습이 자주 눈에 뜨인다.
성한, 성희 남매가 새 아파트로 이사한다고 좋아서 들뜬 마음에 중간고사 시험공부를 하다가도 집중을 못 한다는 이야기에 신 집사님은 옛날 냉장고 산 이야기를 하시며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  자기 시어머님께 먼저 냉장고를 사 드리고 그 다음해에 냉장고를 샀는데 둘째 딸 성숙이가 ‘ 얼음이 어는지 어디보자 ’ 며 냉장고에  물을 얼려 얼음 먹느라고 그해 중간고사를 망쳤다고 하였다.
지금은 슈퍼마켓에도 식용 얼음을 팔고 집집이 냉장고가 있지만 그때만 해도 한 마을에 한 대 정도 있을까 말까 하였으니 오죽 신기하고 좋았을까?
우리 가족이 이곳 아파트로 이사 온지 벌써 3년이 지났다.
이사 오기 전에 단독 주택에서 살았는데 남편은 그곳에서 63년이나 살았다.
비가 오는 날에는 비가 새서 큰 그릇이나 물통을 받쳐야 했고 그럴 때마다 우울해 하였다.
여러 곳에 알아보아 방수용 지붕수리를 하여 비새는 걱정은 없었지만 골목 안집이라  짓기도 곤란하고 수리하며 살다가 마침 진해소식지에 주차장으로 터를 팔 사람은 신청하라는 광고를 보고 옆집과 함께 신청하여 맹지에서 나오도록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외벽의 찬 공기와 실내 공기 차이로 한쪽 벽에 곰팡이가 생겨 어제 도배를 다시 하였다. 마르는 동안 장롱과 화장대, 행가를 방 가운데 옮기고 거실에서 잠을 자는데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 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안보하심이 우리 집과 우리 가족에게 함께 하셨음을 절실하게 느껴져 감사한 마음에 이 글을 올립니다.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물을 굳은 반석에서 내셨으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 (신8:15-16) 아멘

          2008년 4월 23일 이 정 민      할 렐 루 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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