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에 관하여
1. 과거 오간 자료
예전에 자세하게 설명한 자료가 있었는데 답변에 앞서 검색하였으나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검색 기능에 대하여 기술 담당하시는 분들과 의논해 보겠습니다.
2. 성미에 대한 안내
- 성미의 유래
한국 교회의 초기 선교 과정은 선교사들이 여러 가지로 지원을 했지만, 지원을 두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최소한의 지원과 최대한의 자립이 원칙이었습니다. 복음 운동의 본질을 옳고 바르게 판단했던 것이고 그 결과 한국교회의 자립은 외형적인 면에서는 자립을 넘어 서서 오늘 대규모 부흥과 여러 가지 성과로 나타 나고 있습니다.
바로 이 과정에서 한국 교회의 초기 경제난을 짚어 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일제 식민지 치하와 6.25 전쟁을 겪으면서 한국 교회는 그 120 년 역사의 대부분을 최저 생활비 이하에서 경제적 곤란을 겪었고 목회자는 그 경제난의 한 가운데서 가장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첫째, 일반 가정에서는 현물은 좀 있다 해도 현금 사용은 아주 드물었고
둘째, 남편과 어른들은 믿지 않는 상태에서 여자 혼자 믿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셋째, 가정의 경제권이 남편과 어른들에게 있어 신앙이 있어도 여반들은 연보할 수가 없고
넷째, 우리 나라의 경제가 핍절하기 그지 없었는데 초기 교인들은 모두 서민층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교회마다 교인들의 다소를 막론하고 목회자 가정의 경제가 굶어 죽지 않을 수가 없을 만큼 극단적으로 어렵게 되자 일단 목회자가 굶어 죽지 않도록 쌀이라도 모아 보자고 한 것입니다. 실은 쌀이 아니고 보리이며 실은 보리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니까 각 교인들이 집에서 먹는 양식의 얼마를 떼서 연보하자는 것입니다.
신앙이 있는 가정이라도 현금이 없으므로 성미로 목회자 먹는 문제에 도움이 되고자 했고 어른들 틈에서 혼자 믿는 가정에서는 부엌에서 식사를 준비하면서 몰래 성미를 하는 수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안 믿는 가정에서도 귀신에게 곡식을 좀 바치는 습성이 있어 어느 정도 묵인이 있었습니다.
- 바른 성미의 자세
첫째, 오늘의 풍요에 대한 실감 있는 감사
2010년 오늘을 사는 우리가 역사적인 이런 성미 제도를 두고 바른 자세로 은혜를 받으려 한다면 주저 없이 '실감 있는 감사'를 말하고 싶습니다. 이 성미 연보는 오늘에는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너무 많이 먹어 탈이고, 교회가 돈이 많아서 탈입니다. 그런데 이런 성미 제도가 절박했고 한국 교회를 길러 낸 과거 형편을 생각한다면, 어떻게 굶어 죽던 이 나라와 한국 교회 초기 교인들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었는가! 감탄할 일이며 전적 하나님의 은혜라 하지 않을 수 없고 이 모든 원인은 이 나라에 복음이 들어 왔기 때문에 그 복음 초기에 배를 욺켜 쥐고 부르짖었던 우리의 선배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오늘 우리가 기억을 해야 하겠는데, 성미란 그런 과거와 주신 은혜를 실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쌀을 뗄 때마다 마음껏 퍼 드릴 수 있게 해 주신 은혜를 감사하며 과거 자기들 먹을 양식도 부족하던 시절에 목회자 가정의 끼니를 생각하며 어렵게 성미를 떼던 상황을 실감하며 감사했으면 합니다.
둘째, 가족들의 건강과 바른 삶을 간구
주부가 식구들의 하루 시작을 준비하는 첫 행동이 아침 식사 준비인데 아침 준비를 하며 또 점심과 저녁 그 어느 식사든지 식사 준비를 하며 주식의 일부를 미리 떼면서 전체 가족들의 건강을 기도하는 방법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실감이 되지 않으면 요즘 인터넷에서 과거 굶던 시절의 사진이나 이야기나 필름을 참고했으면 합니다. 아니면 현재 북한의 비참한 상황을 참고해도 좋습니다. 먹는 것이 넘치는 세상에 먹지 못해서 굶는 이들도 이북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이남에는 많이 먹고 잘못 먹어 실제로 병도 많고 엄청난 건강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건강식으로 잘 먹었다 해도 그 먹은 힘을 가지고 자기 몸과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어 넘치는 죄를 짓고 있습니다. 식사를 준비할 때마다 온 가족의 건강, 온 가족이 좋은 건강으로 하나님 앞에 바르게 살게 해 달라고 가정의 부엌을 책임 진 사람이 간곡한 심정을 담으며 성미 연보를 뗀다면, 그 성미의 분량이 문제가 아니라 그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셋째, 매사 작은 일에도 주님 동행
믿는 사람은 어디 가서 앉아도 잠깐 기도, 무슨 일을 시작해도 잠깐 기도를 합니다. 우선 감사하고 이 자리 이 일을 두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신앙의 기본 자세입니다. 하루 3회 평생 한 번도 뺄 수 없는 평범한 일상사지만 성도는 그 작은 일, 무심코 습관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부엌 일을 두고도 성미 떼는 일을 통해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함을 구하여 하나님 동행이 그 성미 떼는 작은 손길 움직임 하나에서 이어 지면 좋겠습니다. 주님과 동행하던 성도가 세상 무슨 좋은 구경이 있으면 깜빡 주님을 잊기 쉽습니다. 반대로 우리는 성미 하나를 통해 잊었던 주님을 되 찾았으면 합니다.
- 성미할 때 조심
첫째, 미신적 본능
과거 연세 많은 분들은 양식을 가지고 집안 여러 곳에 감추어 둔 귀신을 섬기던 때를 그대로 신앙에 옮겨 성미의 정성이 뭔가 수상한 듯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젊은 분들은 이런 염려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거 노인들이 하던 그 행동이 인간의 본능에서 발원 되어 형성 된 미신이므로 지금 젊은이들 속에도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미신성이 더해 질 수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취지를 잘 새기시되 혹시 성미가 눈에 보이는 물품을 연보로 드리는 과정이므로 보이는 물품에 대한 정성이 도를 넘어 미신화하지 않도록 했으면 합니다. 물론 연보 봉투를 구겨서 주머니에 넣고 간다거나 성미 주머니를 빙빙 돌리며 장난스럽게 가는 것도 연보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으니 불신자가 신주단지 모시듯 성미나 그 주머니 자체를 두고 좀 과도하게 행동하는 것은 살펴 볼 일입니다.
둘째, 십자가를 긋는 행동
예전에 성미를 하던 분들이 처음에는 성미만 하다가 그 다음에는 성미한 쌀을 제외하고 나머지 쌀로 밥을 한 다음 밥을 퍼기 전에 솥 뚜껑을 열고 주걱으로 밥에다 십자가를 그으며 식구들의 건강과 하나님 감사를 표시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외형 행동이 자꾸 발전하고 더해지다 보면 천주교처럼 십자가를 우상 차원으로 만들고 오늘 주변 교인들도 십자가로 목걸이나 차량에 매단 다음 그 십자가 모양과 그 자체가 나를 지키는 실체로 느끼는 데까지 가는 것을 봅니다. 성미는 현재 우리에게 남아 있는 물품적 연보 형태의 마지막 모습이어서 염려 하나를 더해 보았습니다. 기독교 역사의 타락의 절반은 정성을 더하며 믿음의 강도를 더하려다가 나타 났습니다. 말씀을 떠나거나 무시하여 좌로 치우쳐도 문제고, 말씀을 잘 지키고 정성을 더욱 기울이다가 우로 치우쳐도 안 된다는 것을 삼가 기억해 주셨으면.
- 성미의 사용
원래 목회자 가족의 식사 배려 때문에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경제가 풍족하여 현금으로 생활비를 드리고 있으며 그 돈을 가지고 목회자들은 가족들의 취향에 맞추어 알아서 식사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교회의 성미를 목회자 가족이 꼭 먹어야 한다고 하면 생활에 불편이 될 수 있는 때입니다. 목회자로서는 교인들의 성미가 비록 질이 떨어 지고 복잡하여 불편하다 해도 그 성미로 잘 먹는 것이 복이나 교회 입장으로서는 그렇게 하라고 한다면 성미의 원래 시작이 목회자 대접인데 대접을 불편 제공으로 바꾸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교회의 성미를 가지고 교회가 쌀로 도와야 하는 어려운 가정을 돕는 일에 사용한다면 좋을 듯합니다. 생활비가 애매하거나 적은 교회의 사찰이나 직원들에게 드리는 방법, 아니면 싸게 쳐서 파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거지들에게는 맛 없는 쌀로 밥을 제공하면 어디는 어떻게 저기는 어떻다는 소리까지 나오는 때입니다. 복음 운동에 필요해서 좋은 뜻으로 드리는데도 오히려 평가를 받고 혹평이 나오게 되면 곤란해 질 수 있습니다.
성미를 싼 가격에 팔아서 사 가는 사람도 좋아하고 교회는 돈으로 바꾸어 복음 운동에 사용할 곳이 있으면 그렇게 해도 됩니다. 교회 별로 잘 연구해야 할 사안이며 여기서 일괄적으로 안내하기는 어렵습니다.
- 성미할 교인
답변자가 1980년에 제대를 하고 노동을 하며 자취를 하던 시절에 백영희 목사님께 직접 문의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정상적인 가정 살림이 아니며 젊은 청년이며 오늘의 여러 형편을 볼 때 너는 십일조나 일반 연보하는 것으로 충분하고 네가 성미까지 하는 것은 좀 과하다'라고 안내하신 기억이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연보나 교회의 제도가 그 원래 취지에서 벗어 날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해 주셨습니다. 당시 서부교회는 성미를 모두 하고 있었습니다. 결혼 후에 아내는 성미를 했으나 답변자가 혼자 자취할 때는 하지 않았습니다. 참고하셨으면.
3. 기타
앞 선 설명으로 성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안내를 한 것 같습니다. 먼저 읽어 보시고 필요한 내용이 있으면 재 질문을 해 주시면 다시 설명해 보겠습니다. 귀한 신앙의 자세가 부럽고 그 자세를 바로 길러 하나님 앞에 서는 날까지 좌우로 치우치지 않으면서 그대로 계속 자라 간다면 신앙의 세계란 몇 발자욱만 잘 걸어 가도 굉장하게 자라게 됩니다.

출처: http://pkist.net/index.html
* 윤봉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2-0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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