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잠

2005.10.29 18:15

류우동 조회 수:2596 추천:258

샬롬.
류우동 집사입니다. 류집사가 누구냐구요?
주일 아침에 찬양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얼마전에 윤목사님께서 저희집에 불쑥? 심방을 왔습니다.
전혀 예상 밖의 방문이었지요.
목사님과는 교회에서 자주?보기에 특별히 심방은 없어도 교감은 ...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내심 놀라운 반가움이었습니다.
"바쁘실텐데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습니까?"
" 아, 집사님 아기 보러 왔지요."
마침 10개월 된 우리 아기는 안방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목사님께선 아직 우리 아기를 보질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안도 하고 해서 엉거주춤 하는데,
"이정민 집사님이 류집사님 아기 때문에 기도한다고 해서, 어떤 사정인지 알라보려고 왔지요."
그러자 지난 주 성가 연습을 하면서 이집사님께 우리 아기가 너무 잠을 자지않아 아내와 제가 고생아닌 고생을 한다고 말한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기도까지 해 주실줄이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 우리 아기는 사실 요즘 잠을 자는 것이 그렇게 즐겁지 않은 모양입니다. 엄마, 아빠가 얼마나 보고싶으면 낮에는 물론 밤에도 30분마다 깨어나곤 하였지요. 저는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별 어려움은 없지만, 하루 24시간 같이 있어야하는 아내는 마냥 이 아이가 어려운가 봅니다. 여러분도 밤에 30분 마다 일어나서 아이를 달랜다고 생각해 보세요. 끔찍하지요? 저는 군에 있을때 소대원 전원이 이러한 얼차려를 받아보아서 그 괴로움?을 압니다. 15분 취침, 15분 기상. 이것이 서너차례 반복되면 인간의 한계를 느낌니다. 아내는 그런 한계를 느낀거지요.
아내가 힘들어 하니 저 또한 무지 힘들었습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니 한참 활동하여야 할 낮 시간, 몽롱하고 아롱하지요. 그런데 미련한  류집사는 이런 것을 하나님께 기도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때까지 아이만 탓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고 하나님, 이렇게 늦게 선물을 주셨는데... 왜 이 선물이 이렇게 부모들을 훈련을 시킴니까?'
목사님께서 이 이야기를 듣고 아기를 찾아서 그리로 인도하였지요. 목사님께서 아이의 손을 잡고 기도하셨지요.
'류집사님의 아들 정헌이가 잠을 잘 자도록해주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아이가 되도록 해 주세요 하나님...'
신기하게도 그렇게 낮을 가리는 우리 아이가 목사님께서 그 투박한 손으로 고사리 같은 손을 꼭 잡고 기도 하셨는데 전혀 울지를 않았어요. 아내는 내심 놀라는 표정이었지요. 저도 조마조마... '그래 기도 끝날때까지만 참아라 아그야...'
기도를 마치고 좋은 선물까지 내려놓고 목사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문제는 그 날 밤이었지요. 30분마다 엄마를 찾던 아이가 2번만 깨어나고 아침까지 숙면을 취했습니다. 할렐루야! 그 다음날도, 또 그다음날도... 목사님 기도한 이후 지금까지 우리 아이는 거짓말 같이 잠을 잘 자는 아이로 변했습니다.
" 우와 역시 목사님 기도빨이 세구나!"
아내는 농담을 하였습니다.
아이가 잠을 자지않아서 고생해 보지않은 사람은 지금 저의 기분을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자리를 빌어서 역사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요, 성령의 인도를 따라 저희 집까지 방문해서 기도해 주신 목사님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감솨합니다 하나님, 목사님 사랑합니다. 꾸벅 또 꾸벅.
여러분도 저와 같이 미련떨지 마시고 어려운 일 있으면 그때 그때 하나님께 기도하세요. 그리고 승리하세요. 할렐루야!
류우동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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