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자: 윤봉원 목사
주제: 성경 해석을 위해 성경과 다른 자료들을 다룰 때, 모든 부분이 동일하게 중요한가, 아니면 어떤 부분이 다른 부분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가?

서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택하여 주시고, 창조하여 주시고, 독생자를 희생하시기까지 구원의 사랑을 베풀어 주시고, 약속의 복을 풍성히 누릴 수 있도록 삶의 법칙으로 신구약 성경 말씀을 주신데 대해서 먼저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이 말씀을 생명보다도 더 소중하고 존귀하게 여겨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성경의 원본이 존재하지 않고 사본들만 현존하고 있고, 또 유사한 자료 내지는 매우 유사한 자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 정경으로 받아 들이고 인정하고 삶의 유일한 법칙으로 삼아야 하며, 그러한 자료들에 대해서 모든 부분이 동일하게 중요한가 아니면 덜 중요하게 여길 수도 있는 가 하는 것이다. 이 시간에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선배들이 연구해 놓은 자료들을 참고로 우리의 구별의 기준을 찾아 보고자 한다.

본론

1. 정경

우리[1]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신구약 66권을 정경으로 받아 들이고 믿고 따르고 있으며, 그 외의 많은 자료들에 대해서는 차이를 두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정경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경이라는 단어는 “목록”, “법칙”, 혹은 “표준”을 의미하는 헬라어 캐논(kanon)으로부터 왔으며, 정경이란 그리스도인들이 독특한 권위를 지닌 것으로 받아 들이는 66권의 성경 책들의 모음집을 가리킨다. 그런데 문제는 66권만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규범으로 남아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한 반론이 이어지고 있으며, 개신교도들, 가톨릭교도들, 그리고 정교회 그리스도인들이 한 번도 구약의 범주에 대한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진보 진영의 그리스도인들은 신약 성경에 대해서까지 의견의 일치에 대한 기준들을 받아 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있다.

어떤 사람들은 고대 그리스도인들의 저작과 심지어 영지주의자들의 저작도 신약 정경들의 몇 몇 저작들만큼이나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2] 따라서 우리는 여기에 대해서 구약 정경의 발생과 신약 정경 발전 그리고 정경성의 기준들과 아울러 비평이라고 알려진 새로운 비평 이론에 대해서 알아 보고자 한다.

가. 구약의 정경

종교개혁 이래로 개신교도들은 창세기에서 말라기까지의 39권을 정경으로 받아 들인다. 반면에 로마 가톨릭과 동방 정교의 그리스도인들은 39권 외에도 교회 역사에 1,500년간 영향력을 발휘했던 외경의(apocryphal, “숨겨진”이란 헬라어에서 기인함) 혹은 제2정경의(deuteron-canonical) 책들[3]을 보존하고 있는데 이러한 책들은 부분적으로는 성경의 어떤 책들과는 유사한 부분들이 나타나며 때로는 정경의 첨부서로 보이기도 하며, 신약과 구약 사이의 역사적이며 신학적인 발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하기에 일정한 권위를 인정한다. 하지만 이러한 책들은 신약 시기로부터 약 2세기 후, 즉 기독교가 거의 유대적 뿌리를 잃어 버렸을 때로부터 유래했음을 기억해야 한다.[4]

그렇다면 우리는 이 외경을 정경으로 보아야 하는가 아니면 그렇지 않게 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중요한 문제이다. 종종 개신교 학자들이나 가톨릭 학자들과 많은 학자들은 예수 당시의 유대인들은 권위 있는 성경 책들의 확정된 모음집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한다.[5]

많은 사람들은 모세 오경은 에스라가 율법을 강론 할 때 혹은 약 주전 500-400년 경 사마리아인들이 이스라엘과 분리할 때(사마리아인들이 오직 율법만을 정경으로 받아 들였기 때문에)에 정경이 되었다는데 동의를 한다. 그외의 이사야에서 말라기에 이르는 예언서들(다니엘서는 제외한)뿐만 아니라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서, 열왕기등을 포함한 선지서들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주전 200년경에 독특한 권위서로 인식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선지서들은 쿰란 공동체의 사해 사본 속에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또 주전 198년경 헬라어로 번역되어져(칠십인역 혹은 LXX) 히브리인들의 성경 책의 일부가 되었으며, 이들 모두 다는 예수와 사도들의 시대를 분명히 앞서고 있으며, 전통적인 개신교의 주장이 설득력 있는 의견으로 남아 있다.

논란이 되는 것은 전통적인 부문인 성문서(the Writings)와 관련해서이다.성문서라는 광의의 분류 속에는 율법서와 선지서로 분류되지 않은 모든 택들이 다 담겨져 있다.(룻기, 역대기, 에스라, 느헤미야, 욥기, 시편, 잠언,전도서, 솔로몬의 아가, 예레미야애가 그리고 다니엘)

그러나 주후 1세기 중엽 이전의 저작들로부터 기인한 다양한 인용문들은 율법서와 선지서뿐만 아니라 성문서도 보다 일찍이 이미 숫자상으로 고착되어 있었음을 강력히 시사해 준다. 그 대표적 저자들로는 요세푸스, 필로 등이며, 쿰란 공동체에서 발견된 문서 등이 있다.[6]

그러므로 신약 시대 즈음에는 이미 유대인들은 히브리 정경의 범위들에 대해서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고 결론 내리는 것이 합리적이다.

구약 책의 배열 순서는 율법서, 선지서, 성문서 순으로 되었는데 이는 연대와 주제를 고려하여 정해졌다.[7]

나. 신약의 정경

성령님께서 영감하신 미래의 성경에 대해서 예수께서 힌트를 보여 주었지만(요 14:26; 15:26), 어떤 책들을 신약에 속하는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즉 신약의 정경의 형성과정에는 많은 논란이 있었다.

최초의 그리스도인들은 유대인들로부터 “완료된” 성경을 물려받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예수를 히브리 성경의 성취로, 또한 권위 있는 해석자로 봄으로써(마 5:17-40에 나오는 예수 자신의 주장들을 기초로 해서), 이들은 이미 히브리어 성경의 가치를 어느 정도 상대화시켰다. 점점 더 예수의 이야기와 복음 전파가 중요성을 띄게 되었고, 예수에 관한 이야기와 메시지를 글로 기록하게 되었으며, 언약이라는 개념 역시 새 언약에 관해 예언한 바가 있으며(렘 31:31-34), 예수와 신약 저자들은 예수의 죽음을 통해서 이 언약이 제정되었다고 주장하였다(눅 22:20; 고후 3:6; 히 8:8-13). 만약 모세와 옛 언약이 기록된 문헌인 성경 모음집으로 이어졌다면, 하나님이 그리스도인 저자들을 인도하사 성경의 보다 새로운 모음집을 기록하게 하셨다고 기대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러한 사고는 2세기 말경에 터툴리안(Contra Marcion 4:1)과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Strom, 1:9; 3:11; 4:21; 5:13)에 의한 논의들 속에 암시되어 나타난다.

복음서, 사도행전, 서신서, 그리고 요한계시록을 성경으로 믿게 된 것은 훨씬 이전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미 보다 후기의 두 신약 저작들이 보다 초기의 그리스도인의 저술들을 성경이라고 가리키고 있다.[8]

그러나 사도적 교부[9]들의 것이라고 언급되는 것 가운데 보존되어 온 최초의 비정경적인 기독교 문헌들[10]은 그 시기가 대략 주후 90년에서 2세기 중엽에 걸쳐 있다. 이들의 그 내용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다양한 측면들에 대한 교훈들을 주고 있으며, 순교란 덕목에 대한 것이나 감독제 교회의 질서와 서열에 대한 점증하는 관심과 같은 새로운 사상 발전의 흔적을 볼 수 있기는 하지만 대개의 경우 신약 저자들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다.

이들은 로마 제국의 여러 부분에서, 바나바와 헤르마스, 클레멘크 등의 저작은 뒤에 가서 우리의 신약성경의 일부가 된 다른 책들만큼 이들 저작을 높게 평가 했던 몇몇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 즉각적이고도 짧은 기간의 지지를 얻은 적은 있지만 이러한 지지가 한 번도 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의 지지로 이어진 적은 없으며, 상대적으로 단명하고 말았다.

2세기 중엽에 기독교 정경에 대한 명시적인 논의에 영향을 미친 첫번째 주요 동인은 이단자인 마르키온(Marcion)으로부터 왔다. 마르키온은 예수와 구약의 하나님은 서로 상반되며, 유대교의 흔적을 보이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저작은 반드시 제거 되어야 한다고 믿었기에 그는 오직 누가복음과 바울의 여려 서신서들의 편집 수정판들만으로 이루어진 “정경”을 장려했다. 마찬가지로 2세기 중엽에 시작된 영지주의 계열의 저작들의 생성이 또 하나의 촉매제를 제공했다.

특별히 2세기 말엽에서 3세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가 강화되면서 목숨을 다하기까지 믿고 따를 책은 무슨 책들인가 하는데 대한 의견 일치의 문제가 대두 되었기에 후에 가서 성경으로 간주된 일련의 기독교 서적 목록을 만들어 내게 된다. 그 목록 중 가장 초기의 목록이 2세기 말경의 모라토라 단편(Muratorian fragment)이라는 목록이다. 이 단편에는 4복음서, 사도행전, 바울의 13편의 서신서, 요한의 두 서신서, 유다서, 요한계시록이 담겨져 있었다. 이 즈음에 리용의 주교인 이레니우스는 베드로전서가 첨가된 유사한 모음집을 인정했다.

3세기로 접어 들면서 터툴리안이 처음으로 신약을 지칭하는 용어인 데스타멘툼(testamentum)을 사용했으며, 3세기 초에 오리겐은 27권 모두를 가리키면서 6권[11]에 대해서는 논란의 대상이라고 단서를 달았으며 이러한 상황은 4세기까지 지속되었던 것으로 여겨 진다.

그러다가 알렉산드리아 주교인 아타나시우스(Atanasius)는 주후 368(367이라는 견해도 있음)년의 부활절 축하 편지를 통해 서슴없이 현재의 신약을 이루고 있는 27권을 시인한 최초의 그리스도인 저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견해는 후에 히포 종교회의(Council of Hippo, 주후 393년)와 카르타고 종교회의(Council of Carthage, 주후 387년)에 의해 인준되었다. 그러나 지엽적인 논쟁들은 1500년대 초반의 개신교 종교 개혁과 로마 가톨릭의 트렌트 종교 회의 시기까지 종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12]

이러한 사실을 통하여 추론 할 수 있는 분명한 결론은 정경 선택이 가장 이른 시기의 가장 신빈성 있는 자료층에 국한되었으며, 또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은 모든 시대에 교회가 경험한 영적 체험(靈的體驗)이 바로 이 정경과 더불어 또한 이 정경을 통하여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단 “외적(外的) 한계”, 즉 정경적으로 필요한 모든 책들이 정경 속에 포함되었는가라는 문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만약 정경에 꼭 필요한 책이 빠졌다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오늘날까지 교회를 완전치 못한 상태로 두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가정해 볼 수 있기에 우리는 정경 형성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꼭 같이 계시의 영(靈)이신 성령의 역사로 보며 결국 ‘하나님의 원하심을 따라 구원을 위해 계시된 것들 중 알 필요가 있는 것이 특정한 책들 속에 수집되었다’고 보는 교부들의 결론으로 돌아가게 된다.[13]

2. 정경성의 기준

이제는 성경을 정경으로 받아 들이게 된 정경의 기준을 알아보면 정경의 기준으로 보수주의 신학자들은 종종 영감성(참고, 딤후 3:16)과 정경성을 성경의 예언적 측면과 연결지으려는 시도를 해 왔으나 이 견해로는 성경의 모든 책들을 설명할 수 없으며, 정경성을 언약이라는 개념과 연결 짓고 있으나 이 견해 역시 성격상 다소 포괄적이며 견해를 확증해 줄 만한 고대의 증거 자료들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기준으로 삼아야 할 정경의 기준은 무엇일까 살펴 보자.

정경성의 기준은 사도성(apostolicity), 정통성(orthodoxy), 보편성(catholicity)로 분류 할 수 있다.

첫째로 사도성을 살펴 보면 신약의 모든 성경이 12사도가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이들 저작들은 사도 시대로부터 왔으며(1세기), 사도들(바울을 포함해서)이라고 생각되어졌던 자들과 밀접하게 연관 되어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이 오늘날까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근거가 개진되고 있다.[14]

둘째로는 그리스도인들은 전체로서의 신약 책들이 표방하고 있는 신학과 윤리는 일관되다고 믿었다. 모든 신약의 저작들을 정통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들 가운데 있는 폭 넓은 다양성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이 말은 이 저작들의 어떤한 본문도 사실상 다른 본문과 상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암시한다.

셋째로는 최초의 기독교 세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교회에 유용했던 것으로 판명되었던 책들이 보존되어 왔으며, 이러한 많은 자료들이 보편성이라는 정경 기준을 충족 시킬 수 없으며, 확신컨대 어떠한 문헌도 오늘날 소수의 그리스도인 그 이상의 환호를 얻어 낼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정경의 문이 열려 있으나 실제상으로는 정경은 닫혀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15]

3. 정경 비평

전통적인 역사 비평에 대한 반응으로 표준 비평 방법인 자료, 양식, 편집 비평들 너머로 나아가, 성경 본문을 그들의 “정경 양식”(즉 본문의 현재적 모습과 양식)내에서 해석하려는 시도가 최근에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비평들은 그리스도인 공동체로 하여금 선조의 지혜를 받아 들이고 성경의 본문과 책들을 최종적인 현재의 형태로 해석하기를 촉구하는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또한 성경 신학의 경쟁적인 여러 성향들의 어느 하나를 절대화 시키려는 충동을 완화 시키고, 성경 신학과 조직 신학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결론적으로 정경 비평은 성경 본문의 “최종적 형태”[16]에 대하여 성경을 해석하지 않는 방법에 대하여 채찍을 가하며, 정경에 대한 관심을 집중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정경 비평 연구는 환영해야 할 것이다.[17]

4. 의미 변화와 70인경의 역할

가. 70인역의 사용에 있어서 고려 할 점

지금까지 우리는 구약성경과 신약 성경의 정경성을 어떻게 확보 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 보았으며, 정경 비평에 대해서 살펴 보았다. 이제부터는 이러한 것을 실질적으로 70인경에 적용하여 70인경을 어떻게 취급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를 해 보고자 한다.

성경 신학자라면 누구나 다 신약성경 어휘들의 연구에 대한 70인경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나 그 둘 사이의 정확한 관계에 있어서는 견해의 차이를 두며 사용 하는 데에 있어서도 아주 주의를 요한다.

70인경의 전수 과정 역사는 성경의 각 권마다 다르고, 성경 번역학자들마다 각기 다른 방법을 쓰고 있으며, 히브리어 원문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함으로 원문 확인을 하는 것이 오용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70인경 역본의 문구를 가지고 헬라어 단어의 의미를 찾는데 있어서 그 단어와 상관되는 히브리어 단어에 대한 의미가 책임 있게 규명되어야 하며, 헬라어 원본에서 그 구절 전체의 의미가 확인되어야 하고, 헬라어 역본에서 독특한 개념과 방법들이 이용되었을 가능성을 고려 하는 일이 따르기 때문이다[18]

나. 70인경과 신약성경

다음으로 70인경과 신약성경에 대해서 살펴 보고자 한다.

월터 바우어(Walter Bauer)는 그의 헬라어 –영어 사전의 서문에서 “신약성경에 미친 영향에 있어서 70인역은 그 어느 작품의 영향력을 총망라 한 것보다 더 크다 하는 점을 본 사전은 페이지마다 증거하고 있다”고 말했다.[19]

유명한 70인역학자 애드윈 햇치(`Edwin Hatch)는 70인역과 신약을 “기자들은 대부분 그 사상에 있어서 셈어식(Semitic) 기질에 가까운 사람들이었지 헬라식(Hellenistic) 기질에 가까운 사람들은 아니었다’고 하는 사실을 강변하였다. 따라서 그는 신약 원어를 마치 최근에 발견된 새로운 방언인 양 새로이 다시 연구할 것을 제안하였다. 비록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그러한 새로운 귀납법적인 추리로 인해 생기는 의미들이 일반적으로 받아 들여진 의미와 아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할지라도 독특하고도 미묘한 의미를 보여 주는 부분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러한 경우 70인역은 원문의 번역이기 때문에 사실상 원문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있다는 것에 막대한 가치를 두었다.

이에 대하여 애봇트(T. K. Abbott)는 “신약 사전학”이라는 제목하에 “70인역을 읽을 때에 우리가 받는 인상은 그것이 신약성경의 언어와는 같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70인역이 신약어휘에 대해 지배적인 영향을 행사하지 않는다 점과 또 70인역에서의 신약어휘를 해석하는데 히브리어 신학용어들의 영우를 제외하고는 결정적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강변하였다.[20]

이상과 같은 연구를 종합적으로 정리한‘신약성서 헬라어 근원’이라는 책을 쓴 케네디(H. A. A. Kennedy)는 그의 책에서 다음과 같이 신약 어휘들을 구분하였다. ‘(1) 신학 혹은 종교 용어 (2) 히브리어와 아람어로부터 온 외래어 (3) 유대관습과 사상을 나타내는 전문 용어 (4) 일상 생활용어 (5) 알렉산드리아 용어 (6) 새로이 조성된 복합어’등으로 분류하면서 “신약 어휘들에 대하여 70인역이 끼친 영향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안된다….헬라어와 히브리어에 대한 무지로 말미암아 성서 헬라어에만 독특한 어휘들을 만들게 되었다는 점을 조심스럽게 전개할 필요가 있다…실제적으로 70인역이 미친 영향이 알려진 것보다는 비교적 크지 못하다는 점은 놀라운 사실이다.”라고 지적하였다.[21]

다. 70인역의 사용

그렇다면 우리는 70인역을 어떻게 사용하여야 하는 문제가 우리의 과제이다. 여기에 대해서 70인역을 자신들의 전문 분야로 삼고 연구하는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의지하여 정리 해 보면 우리는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70인역을 사용하기 전에 70인역의 경우에도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은 아주 적다는 사실을 확실히 기억하고, 원문 확인작업(Ascertaining the Text)과 원문해석 작업(Interpreting the text)’을 겸하여 사용하게 되면 더욱 정확한 뜻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22]

5. 결론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성경 해석을 위해 성경과 다른 자료들을 다룰 때, 모든 부분이 동일하게 중요한가?’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신구약 66권과 다른 외경과 사도적 교부들의 문헌들을 정경의 기준에 맞추어 비교하여 볼 때, 그 어느 것도 사도성, 정통성, 보편성이라는 기준에 맞추어 볼 때 신구약 66권 성경과 동일하게 중요하다고는 답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아니면 어떤 부분이 다른 부분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변은 ‘의미 변화와 70인경의 역할’에서 살펴 본 바대로 히브리 원문에 비해서는 이미 인간의 해석이 첨가 된 70인경은 인간의 해석과 번역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원문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하지 않아도 될 만큼 분명하게 구별이 되어 진다.

따라서 우리는 정경비평의 교훈에서도 살펴 보았듯이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사본들과 외경과 같은 귀중한 자료들을 참고는 하되“최종적 형태”의 원본과 비중을 같이 둘 수 없으며, 다만 원본을 연구 할 수 있는 실력을 길러서 해석하여 온전한 하나님의 뜻을 찾아 적용하며 살아가는 것은 각자 개인의 몫이라고 하겠다.





각주

1. 가톨릭과 동방정교를 제외한 신구약 66권을 정경으로 믿는 개혁교도들.

2. 기독교 성경 형성에 관한 최근의 세 연구들로써 정경성에 대한 고대 기준들의 적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저작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H. von Campenhausen, The Formation of the Christion Bible(Philadelphia : Fortress,1972)(온건함); H. Y. Gamble, The New Testament Canon: Its Making and Meaning(Philadelphia : Fortress,1985)(중도적임); L. M. McDonald, The Formation of the Christion Biblical Canon(Nashville:Abingdon, 1988)(과도함): 윌리엄 클라인 외,「성경 해석학 총론」서울:생명의 말씀사, 2004, p.126에서 재인용.

3. 이러한 책에는 에스드라 상하, 토비트, 유딧, 지혜서, 집회서, 소위시락의 지혜서, 마카비 상하, 예레미야의 편지, 바룩, 수산나, 벨과 용, 므낫세의 기도등.

4. 클라인 외. 「성경 해석학 총론」pp. 126-28.

5. Sundberg, Old Testament, pp. 107-69.

6. 클라인 외, 「성경 해석학 총론」pp. 130-36.

7. 더 자세한 것은 ‘클라인 외, 「성경 해석학 총론」p. 135’를 참조하라.

8. 딤전 5:18은 눅 10:7을 인용해서, 벧후 3:16은 대략적인 수효의 바울 서신을 가리키고 있다.

9. 이 명칭은 사도 시대를 바로 잇는 세대들을 가르킴.

10. 예를 들면, 클레멘트가 로마에 보내는 편지, 마그네시아, 틀랄레스, 빌라델비아, 서머나 그리고 폴리갑에게 보낸 편지, 폴리갑의 순교, 교회 질서, 세례, 성만찬, 그리고 거짓선지자들에 관한 12사도 교훈집 등.

11.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후서, 요한 2서와 3서, 유다서.

12. M. J. Sawyer(“Evangelicals and the Canon of the New Testament,” GTJ 11<1991>:29-52): 클라인 외, 「성경 해석학 총론」 p.142에서 재인용.

13. 게르하르트 마이어, 「역사 비평학의 종말」 게르하르트 마이어, 김성수 역, 서울:여수룬, 1986, pp. 95-98.

14. 특별히 Guthrie의 Introduction과 D. A. Carson, D. J. Moo, L. Morris의 An Introduction to the New Testament(Grand Rapids: Zondervan, 1992)의 관련된 부분을 보라: 클라인 외,「성경 해석학 총론」 p.148에서 재인용.

15. 클라인 외,「성경 해석학 총론」 pp.146-49.

16. 주어진 책의 실질적인 저자나 혹은 마지막 편집자가 썼거나 혹은 한데 모은 것, 즉 “원본”(autograph)과 동일한 의미.

17. 특별히 Guthrie의 Introduction과 D. A. Carson, D. J. Moo, L. Morris의 An Introduction to the New Testament(Grand Rapids: Zondervan, 1992)의 관련된 부분을 보라: 클라인 외,「성경 해석학 총론」 p.148에서 재인용.

18. 클라인 외,「성경 해석학 총론」 pp.146-49.

19. 주어진 책의 실질적인 저자나 혹은 마지막 편집자가 썼거나 혹은 한데 모은 것, 즉 “원본”(autograph)과 동일한 의미.

120. Silva,「성경어휘와 그 의미」 pp. 82-90.

21. Silva,「성경어휘와 그 의미」 pp. 90-93.

22. Silva,「성경어휘와 그 의미」 pp. 101-09.



참고 서적

윌리엄 클라인 외. 「성경 해석학 총론」서울:생명의 말씀사. 2004.

Silva, Moises,「성경어휘와 그 의미」김정우∙차영규 역, 서울:성광문화사, 1990.

게르하르트 마이어, 「역사 비평학의 종말」 게르하르트 마이어, 김성수 역, 서울:여수룬,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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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톨릭과 동방정교를 제외한 신구약 66권을 정경으로 믿는 개혁교도들.

[2] 기독교 성경 형성에 관한 최근의 세 연구들로써 정경성에 대한 고대 기준들의 적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저작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H. von Campenhausen, The Formation of the Christion Bible(Philadelphia : Fortress,1972)(온건함); H. Y. Gamble, The New Testament Canon: Its Making and Meaning(Philadelphia : Fortress,1985)(중도적임); L. M. McDonald, The Formation of the Christion Biblical Canon(Nashville:Abingdon, 1988)(과도함): 윌리엄 클라인 외,「성경 해석학 총론」서울:생명의 말씀사, 2004, p.126에서 재인용.

[3] 이러한 책에는 에스드라 상하, 토비트, 유딧, 지혜서, 집회서, 소위시락의 지혜서, 마카비 상하, 예레미야의 편지, 바룩, 수산나, 벨과 용, 므낫세의 기도등.

[4] 클라인 외. 「성경 해석학 총론」pp. 126-28.

[5] Sundberg, Old Testament, pp. 107-69.

[6] 클라인 외, 「성경 해석학 총론」pp. 130-36.

[7] 더 자세한 것은 ‘클라인 외, 「성경 해석학 총론」p. 135’를 참조하라.

[8] 딤전 5:18은 눅 10:7을 인용해서, 벧후 3:16은 대략적인 수효의 바울 서신을 가리키고 있다.

[9] 이 명칭은 사도 시대를 바로 잇는 세대들을 가르킴.

[10] 예를 들면, 클레멘트가 로마에 보내는 편지, 마그네시아, 틀랄레스, 빌라델비아, 서머나 그리고 폴리갑에게 보낸 편지, 폴리갑의 순교, 교회 질서, 세례, 성만찬, 그리고 거짓선지자들에 관한 12사도 교훈집 등.

[11]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후서, 요한 2서와 3서, 유다서.

[12] M. J. Sawyer(“Evangelicals and the Canon of the New Testament,” GTJ 11<1991>:29-52): 클라인 외, 「성경 해석학 총론」 p.142에서 재인용.

[13] 게르하르트 마이어, 「역사 비평학의 종말」 게르하르트 마이어, 김성수 역, 서울:여수룬, 1986, pp. 95-98.

[14] 특별히 Guthrie의 Introduction과 D. A. Carson, D. J. Moo, L. Morris의 An Introduction to the New Testament(Grand Rapids: Zondervan, 1992)의 관련된 부분을 보라: 클라인 외,「성경 해석학 총론」 p.148에서 재인용.

[15] 클라인 외,「성경 해석학 총론」 pp.146-49.

[16] 주어진 책의 실질적인 저자나 혹은 마지막 편집자가 썼거나 혹은 한데 모은 것, 즉 “원본”(autograph)과 동일한 의미.

[17] 클라인 외. 「성경 해석학 총론」 pp. 149-54.

[18] Silva, Moises,「성경어휘와 그 의미」김정우∙차영규 역, 서울:성광문화사, 1990, p. 75.

[19] Bauerr, p. xvill.

[20] Silva,「성경어휘와 그 의미」 pp. 82-90.

[21] Silva,「성경어휘와 그 의미」 pp. 90-93.

[22] Silva,「성경어휘와 그 의미」 pp. 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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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는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세미나를 위한 준비 자료임.
* 윤봉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4-1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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