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9 00:27
날자:2020년 3월 26일 주일오전
제목: 나의 진정한 소원은?
본문: 마가복음 10:32-52(찬송가 429, 512장)
좌를 봐도 우를 봐도, 정치를 봐도, 경제를 봐도, 사회를 바도, 세계를 봐도 미래와 비전이 안 보이는 이 때에 무엇을 가장 간절히 원하고 있는가?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 경제, 사회, 문화, 군사 문제까지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을 직면해 있다. 그래서 지난 2개월여는 참아야지 하고 참아 지냈다. 그런데 이젠 사람들의 한계를 느끼고 마음이 좀 느슨해지고,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폭발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아울러 공장이 멈추고, 비행기가 멈춰서고,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엔 줄을 서고, 은행대출을 받기 위해서 끝없이 줄을 서는 상황이 매일 연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몇 달이 갈지 올 해가 다 갈지 모를 악몽은 계속 될 것 같다.
이런 진퇴양란의 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는 지금 가장 간절히 무엇을 소망하며 살아왔는가? 앞으로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할까? 오늘 본문을 통해서 주님이 주시는 교훈을 통하여 찾아보고 우리의 삶에 적용하도록 하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세 번째 수난을 예고하시고 몸소 행동으로 묵묵히 순종하셨다(32-34)
우리의 죄를 대속하심으로 죄, 사망, 불의, 마귀에서 영원한 해방과 자유를 주시기 위해 도성인신 하신 예수님은 앞으로 있을 자신의 수난에 대해 세 번째 말씀하신다.
그는 수난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을 향해 앞서 가신다. 자신을 따르는 이들이 놀라고 두려워해도, 또 예루살렘에서 어떤 일을 당할지를 다 익히 알고 계셨음에도 결연한 의지로 발걸음을 옮기신다. 그는 이 땅에 오신 목적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자신을 내어주시기 위해 묵묵히 나아가셨다(45절).
그는 비록 고난과 치욕의 잔을 받을 것을 익히 아셨지만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대속물로 자신을 주시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심으로써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다. 진정한 섬김이란 이렇게 하나님의 뜻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것임을 의미하며, 교훈해 주셨다.
이런 희생과 섬김의 결과로 구원의 은혜를 선물로 받은 나는 주님을 어떻게 섬기고 있는가? 사도바울처럼 받은 은혜에 대한 무한히 빚진 자로 알고 믿고 있는가? 구원의 은혜에 대한 무한감사, 찬송이 있는가? 그 빚을 갚을 수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순종을 통하여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죽도록 충성하고도 무익한 종으로 살고 있는가?
이렇게 하지 않고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회개하고 온전히 감사하고, 찬송하고, 고마워하는 마음, 처음사랑을 항상 간직하라. 그리고 그가 진리와 영감으로 인도하실 때 즉시 온전히 마음, 힘, 뜻, 목숨 다하여 순종하고 충성하여 그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라!!
제자들의 야망이 잘못되었음을 명확히 하신다(35-41)
35-41절 권력에 대한 질긴 집착이 제자들의 귀를 막고 눈을 멀게 합니다. 우레의 아들들인 야고보와 요한은 직설적으로 예수님께 자리를 부탁합니다. 주님은 앞으로 마시게 될 잔과 세례, 곧 고난과 죽음에 대해 말씀하시지만, 단지 왕위에 등극하기 위해 거쳐야 할 위험과 희생이라 생각한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깨닫지 못합니다. 이들의 청탁은 다른 제자들의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공교롭게도 예수님이 수난을 예고하실 때마다 제자들은 권력에 대한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우리도 제자들처럼 제 욕망에 사로잡혀 있으면,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해도 그 말씀을 자기 식대로 왜곡하여 들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대속물로 죽으실 것을 예고하셨음에도 야고보와 요한은 어떤 간구를 했는가? 그들은 권력에 대한 끈질긴 애착과 소원, 세상적 성공과 영광의 자리를 탐하는 부탁하였다. 예수님을 얼마나 속상하게 한 질문과 부탁이었는가? 이런 옛사람의 소원은 예수님뿐만 아니라 다른 열 명의 제자들까지 화나게 만들었다. 이들 열 명의 제자들도 그 나물에 그 밥이었다. 예수님의 제자의 길을 가면서도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으며, 영적으로 너무도 어린상태였다. 버려야 할 야망과 옛사람의 욕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앞서 강조하신 고난과 죽음에 대해 좀 더 귀를 기울였다면 이런 어리석은 간구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은 아닌가? 우리의 소원과 기도의 부탁 내용이 이처럼 우리 주님을 화나게 하고, 답답하게 하고, 눈물 나게 하는 것으로 힘쓰진 않았나 돌아보고 회개하자. 꺾을 수 없는 세속적인 영광에 대한 야망을 이젠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높아지려는 자들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섬기는 자, 주님의 참제자로 자라감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뤄 드리는 일에만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야 한다.
군림이 아니라 섬김이 영광의 길이다. 아멘!!
소경 바디매오를 고쳐 주셨다(46-52)
소경 바디매오는 보기를 간절히 열망했다. 볼 수 있었던 제자들은 권력에 눈이 멀어 수난의 길로 향하시는 예수님을 볼 수 없었지만, 보지 못하던 바디매오는 겉옷까지 벗어던지며 예수님을 따랐다. 비록 육신의 눈은 볼 수 없었지만, 예수님을 바로 보는 열린 영의 눈을 가진 자였다. 소경 바디매오는 예수님을 만나고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는 중요한 사역을 하러 가시는 때이지만 소경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으셨다. 그는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러 가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은 자기들의 지도자 행렬이 의젓하고 위엄 있는 것이 되기를 바랐지만, 예수님께서는 삶에 지쳐서 고뇌하는 자기 백성의 필요를 먼저 생각해 주셨다. 그래서 사람들의 멸시, 천대, 방해, 욕설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바디매오의 부르짖음에 응답해 주셨다. 할렐루야!!
주님은 소경을 고쳐 주심으로써 자신이 바로 약속된 다윗의 자손 즉 메시아이심을 확증하셨다.
내 눈과 귀가 향한 곳은 어디인가? 바디매오처럼 주님의 참 모습을 보고, 주님의 은총과 도우심을 간절히 사모하며, 주님의 말씀을 바로 듣기 위해 눈과 귀를 열고 있는가? 나는 무가치하고, 엉뚱하고, 두고두고 후회할 것에 가치를 두고 추구하느라 주님과 만나는 시간을 놓치지 있지는 않는가? 주님의 도우심과 은총을 바라는 기도의 삶을 잊어버리고 세월만 보내고 있지는 않는가? 만약 그렇다면 즉시 정신을 차리고 바디매오의 자세로 돌아가라!!
바디매오는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 즉 메시야로 정확히, 제대로 알았다!! 믿었다!! 예수님께서 부르신다는 소리를 듣고서 겉옷을 내버리고 나아 왔다(50절)!! 그가 버린 겉옷은 구걸하는 데 사용하던 것이므로, 예수님께서 자신을 더 이상 구걸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어 주실 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믿고 살아 왔는가? 바디매오처럼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여 남들이 전혀 경험하지 못한 주님의 어루만져주심을 누리며 살아왔는가? 아울러 바디매오처럼 어루만져 주시고 불쌍히 여겨 주심에 감사하여 모든 것을 강력히 다 버리고 주님을 온전히 따르는 제자의 길을 걸었는가? 만약 이런 복과 은혜를 누리지 못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이 신앙의 길을 걸어가도록 하라!!
열두 제자들처럼 주변 많은 사람들이 땅의 것, 세상 것에 가치를 두고 다투고, 싸우고 혈안이 되어 살아가는 모습에 휩쓸리지 말라. 바디매오처럼 우리 자신의 가장 약하고 연약한 점을 주님께서 어루만져 주시고 해결해 주시기를 강력히 강청하라!! 그리고 그의 긍휼히 여겨주심을 힘입어 모든 문제, 불행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받는 주인공이 되라!! 그리고 그 은혜에 감사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고, 버리고 주님의 인도만 따르는 길을 단호히 결단하고 따라가라!! 혼자만이라도!! 말없이!! 주님 오실 때까지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라!! 그러면 주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해 주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뤄 주실 것이고 우리는 주님을 기쁘시게, 영화롭게 해 드리는 주인공이 되도록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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