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5:1-2315-05-10 주새
지혜의 가르침은 음란한 여인을 멀리할 것을 철저하게 경고한다(1-6). 꿀처럼 달콤하고 기름처럼 미끄러운 음녀의 입술은 쑥같이 쓰고 칼 같이 날카롭기 때문이다. 결국 음녀는 우리를 사지로 인도한다.
음녀에게 미혹된 성적인 죄악이 어떤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실감나게 제시한다(7-10, 11-14). 음녀를 철저히 멀리하지 않으면 후회(後悔)막심(莫甚)한 일(존영도 잃고, 생명도 잃고, 결국 지혜로운 훈계를 싫어하고 꾸지람을 가볍게 여긴 것을 후회하게 됨)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이런 불행한 결과를 맞지 않기 위해 음녀로부터 줄행랑을 치라고 권면한다.
이제 유일하게 힘쓸 것은 적극적으로 젊어서 취한 아내를 사랑하고 그 품을 만족하게 여길 것을 교훈해 준다. ‘우물’, ‘샘’, ‘도랑물’은 ‘아내’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단어이다. 이스라엘은 우기와 건기로 나뉘고 강우량이 적어 우물이나 샘에서 물의 근원을 찾는 일이 매우 중요했다. 지혜의 교사는 아내를 우물이나 샘으로 비유하여 아내가 남편에게 이와 같이 귀중한 존재임을 강조한다. 젊어서 취한 아내를 사랑스러운 암사슴과 암노루같이 항상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로부터 만족감을 얻으라고 거듭 독려하고 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삶(마음과 행동)의 여정을 꿰뚫어 보시고 감찰하신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길, 즉그의 행위와 마음의 숨은 동기까지 헤아리신다. 따라서 하나님을 피해서 어떤 음란한 일을 하며 하나님이 모르실 거야, 다른 사람이 모를 거야라고 착각하고 하는 것까지 다 헤아리시는 분임을 분명히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느 아무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악을 숨길 수 없다는 사실 앞에 항상 겸손하고,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워 나가야 한다.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주요, 통치자이신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고, 두려워하거나 경외하지 않고 성적인 죄악을 행하는 자가 있다면 결국 그 죄의 중독에서 빠져 나오는 은혜를 주시지 않을 것임을 본문은 명확히 한다. 악인이 자기 악에 걸리고 죄의 줄에 매이게 하셔서 그가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신다.
나는 어떤가를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양심에 지적하고 마음을 불편하게 하셨음에도 성적인 생각과 부정한 계획과 행동을 한 것은 없는지 철저히 돌아보게 된다. 아울러 이런 유혹에 절대로 넘어가지 않는 은혜를 간구하게 된다. 이 말씀을 묵상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이 순간부터 이런 죄악에서 벗어나고, 탈출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 생명의 근원인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성령과 진리로 채워 하나님과 동거 동행하는 복 있는 자가 되기를 기대하신다. 반드시 이런 복의 주인공이 되기를 진실로 소망한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시 127:1)처럼 내가 아무리 열심히 나를 행복하게 하려고 산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은혜 주시지 않으면 결과는 기대와는 정반대로 맺혀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