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40:1-52010090133날자: 2010년 9월 1일 수밤
제목: 다윗의 기도와 응답
본문: 시편 40편 1절 - 5절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도소이다 내가 들어 말하고자 하나 주의 앞에 베풀 수도 없고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1. 신앙생활에서 회의감(의문)이 생길 때?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과 나의 삶에는 무슨 연관이 있는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면서 갈등할 때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대개가 우리가 이해하는 하나님에 대한 개념과 우리의 실제 생활 사이에 괴리감을 느낄 때이다.
예를 들면 우리와 교제하시며 자기를 찾는 자들과 만나주신다고 하셨는데,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든지, 우리를 돌보아 주신다고 하셨는데도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신앙적, 개인적, 가정적, 교회적, 국가적, 경제적, 사회적, 건강적으로)가 그렇다. 그러하였을 때 "내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기대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괴로워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성경에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어떻게 우리와 관계를 맺으시고 세상을 통치하시는지를 보여주신 대로 경험할 수 있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에 대하여 아는 개념이 모호하거나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통치하시는 분이시며, 전능자이시고, 전지하신 분이시며, 신실하신 분이시고 의로우신 분으로 알려주신 대로 우리의 삶 가운데 경험되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갈등을 해소해 주시고 믿음으로 살도록 인도해 주신다. 저는 우리 교회 모든 믿음의 가족들이 성경에 계시된 대로 만나고 경험해 보기를 원한다.
특별히 오늘 우리는 다윗이 지은 시인 시편 40편을 연구하면서 하나님이 우리의 도움이시고 구원자가 되신다는 것을 배우기를 원한다.
2. 다윗의 기도와 응답(시 40:1-10)
2.1. 기도하면서 기다리고 기다린 다윗(1).
이 시의 표제는 “다윗의 시, 영장으로 한 노래”라고 되어 있다. “영장으로 한”이라는 표현을 정확하게 번역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음악을 인도하는 “지휘자 또한 선창자를 위한” 또는 “지휘자 또는 선창자에 맞춘” 노래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 시는 저자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의 표현이 아니고 공적으로 사용하되, 주님의 교회가 계속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하려고 쓰인 찬송시라고 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 시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 연은 이 시편의 저자인 다윗 자신의 과거경험과 그 경험을 토대로 지금까지 행한 일들을 말하고 있다(시 40:1-10). 두 번째 연에서는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얻기 위한 기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시 40:11-17). 이러한 연 구분을 좀 더 세분하여 보면 1-3절은 다윗 자신의 과거경험을, 4-5절은 과거경험에 근거하여 깨달은 내용을, 6-10절은 다윗이 깨달은 사실에 근거하여 지금 현재까지 그가 살아온 삶의 태도에 대하여, 그리고 11-17절까지는 다윗 자신이 처해 있는 삶의 환경에서 지금 현재 당한 고통스러운 경험을 말하고 있고, 그 고통에서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하는 내용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오늘은 이러한 구분을 중심으로 본문의 말씀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다윗은 과거에 어떤 특별한 경험을 하였을까? 시편 40:1-3a에 보면 "내가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라고 하였다. 여기에 동사들이 몇 개가 있다. '기다리고 기다렸다,' '귀를 기울였다,' '들으셨도다,' '끌어 올리셨도다,' '두셨다' 등의 표현이다. 히브리어 시제는 미완료형 와우계속법으로 이어져 있는데, 이 문법을 우리가 잘 사용하는 문법규칙으로 바꾸면 과거사로 번역할 수 있다. 이것은 과거 다윗이 경험한 사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다. 이 말씀에서 다윗이 어떤 상황 가운데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두 가지 표현이 있다. 그것은 ‘기가 막힐 웅덩이’나 ‘수렁’이라는 말이다. 여기에 ‘기가 막힐 웅덩이’에 대하여 칼빈은 ‘사나운 물결이 입을 벌리고 있는 격류의 계곡’이라고 하였다. 한번 빠지기만 하면 시체도 건질 수 없는 위험한 곳을 말한다. "인디아나 존스"라는 영화에서 존스 박사가 동굴에서 보물을 훔쳐서 도망가다가 만나 깊은 낭떠러지를 만나게 되는데, 그와 같은 곳을 말하다.
그리고 '수렁'은 단순히 움푹 파인 곳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그곳에 발을 디디기만 하면 쑥 빠져 들어가는 늪지대를 말하다. 이 표현은 문자적으로 기가 막힐 웅덩이나 수렁에 빠졌다는 것이 아니고 상징적인 표현으로서 죽음과 직결될 정도로 위험하고 어려운 삶의 늪지대를 말하다. 그것은 때로 질병일 수도 있고, 경제적인 어려움일 수도 있고,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이거나,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무력한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이 잠시가 아니고 좀 오랜 시일 동안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을 알 수 있는 표현이 이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다윗이 행했던 기도에 나타나 있다. 시편 40:1에 보면 ‘내가 기다리고 기다렸더니’라고 하였는데, 히브리어 성경에 보면 ‘기다린다’고 하는 동사를 두 번 반복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기다림을 강조하는 말이다. 대표적인 영어 번역성경인 NIV나 NASB에 보면 ‘인내하며 기다렸다’(waited patiently)라고 의역을 하였는데 이 의미를 제대로 살렸다고 볼 수 있다. 이 말씀의 의미는 그의 기도가 오랫동안 계속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이 잠시가 아니고 어느 정도의 기간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뛰어난 구약성경 학자인 조셉 알렉산더(Joseph Alexander)는 이 말씀을 단순히 기도하며 기다리는 일 외에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다윗은 그때에 인내하며 기도하였다.
2.2. 다윗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2-3)
그러나 이때에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셨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응답하시는 것도 좀 이해하기 어렵다. 다윗은 고통 속에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였는데, 응답하시는 것을 보면 단계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웅덩이에서 건져내시고 다음으로 그의 발을 반석 위에 두시고, 그다음으로는 다시는 그 웅덩이에 빠지지 않도록 걸음을 지켜 주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새 노래, 곧 자신을 구해주신 하나님을 찬송하는 노래를 그 입에 담아 주셨다.
다윗이 이러한 하나님을 체험하였을 때 주변의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시편 40:3b에 보면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라고 하였다. 여기에 '두려워하다'는 표현은 구약성경에 자주 나타나는 하나님을 섬긴다는 뜻의 '경외하다'는 말이다. 그 모든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고 구원해 주시는 것을 보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경외하고) 여호와를 의지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이것이 과거에 다윗 자신이 경험한 것이다. 이것은 다윗이 과거에 기가 막할 웅덩이와 깊은 수령에 빠져 있을 때 인내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모든 문제를 풀어주신 것을 많은 사람이 보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2.3. 다윗처럼 기도하며 기다리라!!
우리가 다윗의 이러한 경험들을 볼 때 우리도 다윗처럼 기도 외에는 달리 어떤 방법이 없어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때에 우리는 기도하며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요즈음 우리는 문제가 생길 때 조금 기도하다가 응답이 없으면 쉽게 포기하는 것이 우리의 태도가 아닌지 참으로 두렵다. 우리는 너무 조급하다. 우리는 빨리빨리가 몸에 배 있다. 이러한 조급함이 우리가 기도하며 기다리는 생활을 하지 못하게 만들고, 인간적인 수단에 호소하게 만드는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다윗처럼 마냥 기도하면서 기다려야 할 도리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때로는 우리의 기도가 응답이 더딜 때도 있다. 하지만, 응답이 더디다고 하여서 하나님이 듣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다윗이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 기도하고 그 응답을 기다리며 '내가 기다리고 기다렸더니'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와 나란히 하나님께서 응답하신다는 표현을 보면 "하나님께서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라고 되어 있다. 흥미있는 것은 히브리어 성경에 '듣는다'라는 동사를 두 번 반복하여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앞에 '기다린다'는 의미와 병행하여 반드시 듣고 계신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문제를 전혀 만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고통을 당하기도 하다. 또한 어떤 때는 우리 신앙의 유익을 위하여 고통을 주시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낙심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하나님이 듣고, 또 들으신다는 것을 믿고 어떻게 응답하실는지 큰 기대를 하고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모든 상황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우리가 그 상황 속에서 기도할 때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3. 다윗이 깨달은 두 가지 사실(시 40:4-5)
3.1.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가 복 있는 자다!!
다윗은 이러한 체험 이후에 그는 그의 경험을 통하여 알게 된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첫 번째로는 어떤 사람이 복이 있는 자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는 말하기를 시편 40:4에 보면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하였다. 그의 이러한 고백 속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어려운 고통 속에 있을 때에 사람들을 바라보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였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사람들을 바라보지 않고 기도하다.
성도가 어려움을 만나게 될 때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가 복이 있는 사람이다. 다윗은 그가 기가 막힐 웅덩이에 빠졌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고, 교만하고 거짓에 치우친 인간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해주시는 것을 경험하였다. 그래서 그가 체험적으로 배운 지식 한 가지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다는 것이다. 다윗은 이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 역시 이 사실을 분명히 깨달을 수 있어야 하겠다. 어떤 사람이 복이 있는 사람입니까? 교만한 자나 거짓에 치우친 자를 따르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다.
3.2. 하나님께서 베푸신 복이 참으로 많구나!
두 번째 깨달은 사실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복이 참으로 많다는 것이다. 시편 40:5에 보면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도소이다. 내가 들어 말하고자 하나 주의 앞에 베풀 수도 없고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라고 하였다. 주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로 성도가 누리는 기쁨과 복이 얼마나 많은지를 표현해 주고 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신 사건들을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베푸신 많은 기적과 섬세한 섭리들이 매무 많아서 일일이 셀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와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사랑과 기적을 한번 헤아려 보면 우리가 깨닫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우리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들을 묵상해 보면 다윗과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참으로 나와 함께 하시고 나의 기도를 들으시는구나’ 하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고 감사하게 될 것이다.
4.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라
* 윤봉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9-15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