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사슴처럼

2010.08.26 18:11

윤봉원 조회 수:1502 추천:67

시 42:1-112010082533

날자: 2010년 8월 25일 수밤
제목: 목마른 사슴처럼
본문: 시편 42편 1절 -11절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사람들이 종일 내게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오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감사의 소리를 내며 그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내 하나님이여 내 영혼이 내 속에서 낙심이 되므로 내가 요단 땅과 헤르몬과 미살 산에서 주를 기억하나이다 주의 폭포 소리에 깊은 바다가 서로 부르며 주의 모든 파도와 물결이 나를 휩쓸었나이다 낮에는 여호와께서 그의 인자하심을 베푸시고 밤에는 그의 찬송이 내게 있어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하리로다 내 반석이신 하나님께 말하기를 어찌하여 나를 잊으셨나이까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압제로 말미암아 슬프게 다니나이까 하리로다 내 뼈를 찌르는 칼같이 내 대적이 나를 비방하여 늘 내게 말하기를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도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1. 우리는 환난 가운데서 누구를 바라는고 있는가?
우리는 지금까지 좌절되고 낙망스럽고 살기 싫은 여러 가지 환난을 만나면 누구를 바라보며 살아왔나요? 대부분은 부모, 자식, 남편과 아내, 친구와 같은 사람들을 본능적으로 바라보지요. 바라볼 것이 없다는 판단을 한 사람 중에 상당수는 자살을 선택하지요. “나는 더는 살 희망이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여....혹시 그렇지 않은 예도 있나요? 만약 이렇게 살았다면 이것은 우리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의 방식일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서 진단해 보고 하나님은 우리가 여러 가지 환난을 만났을 때 어떻게 처신하며 살아가기를 원하시는지 그 교훈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고자 한다.
2. 시인처럼 목마른 사슴처럼
2.1. 하나님을 갈망하라!
이 시는 다윗이 특별히 고라 자손들로 구성된 성가대가 곡을 붙여 부른 유명한 노래이다. 시의 주제도 독특하다. 남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을 향해 각성을 촉구하고 분발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하나님을 향한 시인의 갈망은 최후의 보루인 “시냇물” 마저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유일한 생존 수단으로서의 주님을 찾았다. 시인이 바란 것은 상황의 변화가 아니라 살아계신 주님이었던 것이다. 시인은 자신이 얼마만큼 주님을 찾기에 갈급해했는지를 1, 2절에서 고백하고 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1-2절).
1절의 ‘갈급’으로 번역된 ‘gr[’(아라그)는 “열망하다. 간절히 바라다. 갈망하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2절의 ‘갈망’으로 번역된 ‘amc’(차메)는 “목마르다, 갈증나다”의 의미를 지닌 단어이다. 이 두 단어는 사슴의 목마름이 얼마나 강한가 하는 것을 잘 드러내는 어휘이다.
요즘 34, 5도를 오르내리는 우리나라 날씨처럼 뜨거운 팔레스틴의 여름은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가뭄의 연속이다. 강물마저 말라 바닥이 다 쩍쩍 갈라지는데 사슴 한 마리가 물을 찾아 강으로 내려왔다가 마른 강바닥을 긁고 있다. 짐승 중에서도 사슴이 갈증에 가장 약하다고 한다.
시인이 이렇게 자신을 촉구하게 된 원인을 우리는 3-4절에서 찾을 수 있다.
‘사람들이 종일 나더러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찬송의 소리를 발하며 저희를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 (시 42:3-4)
뼈를 찌르는 고통(10절)과 하루 종일 눈물을 흘려도 부족한 눈물의 원인은 자기 자신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때문이었다.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라는 원수의 비아냥에 그는 괴로워서 눈물을 양식 삼았다. 성전으로 나아가 예배하던 추억은 그의 갈망을 식히거나 달래주지 않고 더욱 부채질하였다.
이 말씀을 묵상하는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도 이 사슴처럼 하나님을 갈망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이처럼 하나님에 대해 갈급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우리가 마지막으로 하나님 때문에, 하나님과의 교제를 갈망하며 이렇게 가슴을 치며 눈물을 흘려 본 적은 언제였는가 돌아보자.
주님이 십자가 상에서 ‘내가 목마르다!’(요 19:28)고 하신 것은 단지 육신의 목마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영혼의 목마름,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애끓는 갈망을 절규하신 것이다. 사슴처럼, 주님처럼 하나님에 대한 절절한 갈증이 없는 사람은 해갈도 없다. 하나님은 갈망하는 영혼, 갈급한 심령에 은혜를 베푸신다.
2.2. 하나님을 찬송하라!
‘…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5절).
5절과 11절에서 시인은 자신이 처한 상황으로 말미암아 낙망하고 불안해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시인은 이렇게 자기 속에서 들려 오는 우울하고 부정적인 소리에 귀를 막고, 자신을 향해서 책망한다. ‘어찌하여 불안하고 낙망하느냐?’라고 책망한다. 그러면서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라고 자신에게 명령한다. 하나님의 부재(不在)가 강하게 느껴지던 바로 그때 하나님의 임재(臨在)를 강력하게 요청한 것이다. 상황은 하나님이 없다고 하더라도 소망을 꺾지 않는 한 하나님의 부재(不在)는 하나님의 임재(臨在)로 바뀔 것이다. 우리는 주님의 다음 말씀을 기억하며 다시 힘을 내자.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20)
시인은 더 나아가서 그는 낙망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찬송하라고 재촉한다.
‘그 얼굴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찬송하라’
‘내 하나님이여 내 영혼이 내 속에서 낙망이 되므로 내가 요단 땅과 헤르몬과 미살 산에서 주를 기억하나이다 주의 폭포 소리에 깊은 바다가 서로 부르며 주의 파도와 물결이 나를 엄몰하도소이다 낮에는 여호와께서 그 인자함을 베푸시고 밤에는 그 찬송이 내게 있어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하리로다 (시 42:6~8)
우리도 이제부터는 어떤 절망 중에서도 찬양하기로 다짐하자. 그러면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모든 피조물들을 총동원하여 화답할 것이다. 시인은 “혼돈의 세력”으로 알려진 깊은 바다와 물결을 “주의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들이 서로 부른다고 함으로써, 지금 자신이 겪은 역경(혼돈)의 파도와 물보라조차도 하나님의 섭리이며 은총의 손길임을 확신한다. 이 때문에 시인은 온종일 흐르는 눈물(3절)을 찬송과 기도의 다짐으로 바꿀 수 있었다.
한 번은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에서 전도하다 풍속 사범으로 잡혀 들어가 죽도록 매 맞고 깊은 지하 감옥에 갇힌 적이 있었다. 그야말로 낙망하고 심히 불안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찬송했다. 힘차게 찬송을 불렀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다. 옥터가 움직이고 감옥 문이 열리고 손발의 착고가 다 풀렸다. 찬송을 부르면 낙망과 좌절과 불안의 어두운 기운이 다 물러간다. 또 힘이 생기고 용기가 솟아난다. 불안과 두려움을 이기게 된다. 바울처럼 기적도 체험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의 상황이 좌절, 낙망, 불안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처럼 보일지라도 우리를 사랑하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을 소망함으로 불안 해하거나 낙망하지 말고 시인처럼 찬송하자. 찬송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셔서 은혜와 복을 베푸신다.
2.3. 기도하라!
‘내 하나님이여 내 영혼이 내 속에서 낙심이 되므로 내가 요단 땅과 헤르몬과 미살 산에서 주를 기억하나이다’(6절).
헤르몬과 미살 산은 시인이 전에 사울에게 쫓겨 피난 다닌 곳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근처에 큰 폭포가 있었던 것 같다.
‘주의 폭포 소리에 깊은 바다가 서로 부르며 주의 모든 파도와 물결이 나를 휩쓸었나이다 낮에는 여호와께서 그 인자함을 베푸시고 밤에는 그 찬송이 내게 있어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하리로다’(시 42:7-8)
높은 폭포에서 엄청난 소리를 내며 물은 떨어질 때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부서진다. 시인은 그 폭포와 바다에서 하나님의 무한하신 위엄과 능력을 본 것이다. 그래서 그는 밤낮으로 여호와를 바라며 기도하였다.
오늘 우리도 낮에는 인자, 밤에는 찬송이 있기에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다. 이 얼마나 감사하고 복된 일인가?
시인은 다시 한 번 더 다음의 말씀으로 자신이 기도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하리라는 믿음의 고백을 한다.
‘내 반석이신 하나님께 말하기를 어찌하여 나를 잊으셨나이까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압제로 인하여 슬프게 다니나이까 하리로다 내 뼈를 찌르는 칼같이 내 대적이 나를 비방하여 늘 말하기를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도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시 42:9~11)
이러한 시인의 고백은 불평처럼 보이지만 시인의 이 울부짖음은 절망의 탄식이 아니라 하나님이 구하실 것이라는 믿음에서 나온 신뢰(信賴)의 표현이다.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시기를 요구하는 담대함의 표현이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평탄치 않은 삶이 시인의 입에서 하나님을 “내 생명” “내 방패” “내 반석” “내 보호자” “내 구원” “내 도움” “내 의미” “내 보람”이라고 부를 수 있게 하였다. 고난이 없었더라면 결코 나올 수 없는 고백이다.
3. 낙망과 불안 가운데 할 것은 하나님을 갈망하고, 찬송하며, 기도할 뿐이다.
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네가 믿는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라는 비아냥을 듣고 참으로 좌절, 낙망과 불안 가운데 살아갔다. 그럼에도, 그는 그럴수록 “하나님을 갈망하고, 찬송하며, 기도할 뿐이다.”라고 스스로에게 재촉하고, 명령하며 이겨 나갔다. 우리도 앞으로의 삶에서 시인과 같은 절박하고 살고 싶은 의욕과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우리의 유일한 생명, 방패, 반석, 보호자, 구원, 도움,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 한 분만 목마른 사슴처럼 갈망하고, 찬송하며, 기도하며 살아갑시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고 긍휼히 여겨주시고 힘주시는 능력을 힘입어 승리하는 주인공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주인공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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