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1:152010062701날자: 2010년 6월 27일 주일오전
제목: 시간의 권세
본문: 시편 31편 15절
내 시대가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와 핍박하는 자의 손에서 나를 건지소서
1. 내가 가장 닮고 싶은 모델은?
우리는 짧은 생애 동안에 나름대로의 위대한 업적을 남겼던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워하고, 찬양을 하고, 본받고자 노력을 한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나 전기, 그들에 대해 연구를 하여 그들을 본받고자 노력한다.
선교사 윌리암 케리는 제화공 출신이었다. 그는 구두를 만들면서도 외국어를 공부하는 등 사람들에게 몽상가, 또는 정신 이상자로 비웃음을 샀었다. 목사가 된 후에도 늘 '모든 백성에게 복음을 가르쳐야 합니다'라고만 외쳤기 때문에 바보목사로 통했다고 한다. 그러나 케리 목사는 결국 인도에까지 가서 성경 전체를 인도의 통용어 4개 말로 번역했고, 126 개에 달하는 기독교 학교와 1개의 기독교 대학을 설립하였다. 한낱 제화공이 선교사의 꿈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 미련한 일인 것 같았지만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은 그를 통해 역사한 것이다.
요즘 학생들의 장래 희망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연예인이라고 한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도 각자 자기의 맨토로 삼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요? 누구를 모델로 삼고 살아가나요?
그렇다면 우리를 하나님 자녀 삼으시고,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독생자를 보내시고 희생하신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에게 어떤 아들이 되기를 소원하실까? 생각해 봅시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어떤 다른 사람을 본받아 살도록, 심지어는 그가 하나님께 크게 쓰임을 받았던 사람이거나 혹은 하나님과 놀라운 영적 교감을 가졌던 사람일지라도 그러한 사람을 본받아 살도록 저를 부르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도록 우리를 부르셨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롬 8:29)
사도들도 저희들에게 그들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았던 것과 똑같이 그분을 본받으라고 가르쳤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권면하였다.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게 하려 함이라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엡 4:12~15)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잘 깨달은 주의 종 중에는 나그네 인생을 살면서 제법 예수님을 닮은 인격도 되고, 일도 한 이들을 볼 수 있다. 우리 또한 어떻게 하면 주님의 참 제자가 되고, 예수님이 하신 일들을 할 수 있는 아름답고 멋진 인생을 살 수 있을까? 그 길을 오늘 말씀을 통하여 찾아 보고 우리의 삶에 적용하고자 한다.
2. 시간은?
2.1. 만물의 지배자이다.
시간은 만물의 지배자이다. 세상의 모든 역사는 시간이 어떻게 인간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오늘날의 모습으로 만들었는지를 보여 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주변의 모든 것에서 그 증거를 본다. 어린 아이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장해 나갈 때 특별히 그것을 실감하게 된다.
제가 어릴 때 군대 갔다 오는 형님들 보면 나는 언제 군대 가나 했는데 제 친구들 중에 빨리 결혼한 친구들은 아들이 군대 갔다 와서 장가를 들고, 손자를 본 친구들도 있다.
또 신문을 보면서 내 또래 사람들의 사진을 볼 때 “야, 이 사람은 나이가 제법 들었구나!”라고 생각하고 보면 내가 그 나이에 처한 사실을 알고는 끔찍하게 생각해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제가 진광교회 부임한 이후로 변화된 우리 지체들의 모습을 보면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든다.
또한, 우리가 성공적으로 모든 일을 추구해 나갈 때, 온갖 수고를 다하고 온갖 일을 이루어 나갈 때, 우리는 이 모든 삶을 시간의 법칙과 그것의 강력한 힘에 이끌려 보내고 있다.
동물과 식물, 건물, 주변 환경을 둘러보면 시간의 흐름 앞에 장사는 없음을 인정하게 된다. 혹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있나요?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는 무엇이 있던가요?
2.2. 시간은 주(主)의 손에 있다.
복수(複數)에는 항상 단수(單數)가 함축되어 있다. ‘내 시대가 주의 손에 있다.’라는 말에는 ‘내 시간이 주의 손에 있다.’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나의 시간은 주(主)의 손에 있다. 그것은 주의 것이다. 오직 주님만 그것을 마음대로 쓰실 수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우리의 시간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린다면, 그것은 참으로 강력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교훈해 주는 말씀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특별히 하나님을 믿고 그분과 교제를 나누는 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여기서도 시간은 주인이다. 하나님과의 교제! 얼마나 거룩하고 복된 일인가! 그분의 형상을 닳는 것! 다른 사람들을 복되게 할 수 있도록 하나님을 능력있게 섬기는 것! 이 모든 것이 단 하나의 조건 아래 묶여 있다. 즉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그 빛과 열기를 비추고, 그럼으로써 성령님과 그분의 생명에 참예할 수 있도록 그분과 함께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믿음의 본질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에 달렸다.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고 있으면서도 그분과 매일 교제를 나누려고 시간을 따로 마련하지 않거나 흑은 그러한 시간을 바르게 활용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영적인 삶이 미약해지고 봉사의 결과들도 전체적으로 보잘것없이 되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하나님의 종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이러한 슬픈 고백의 배후에는 어떤 원인이 있다고 보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종들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때 남은 모든 시간도 그분과 교제를 나누며 보낼 수 있고, 그리하여 하나님의 내주 하심이 온종일 그들과 함께 할 것이라는 사실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에 대한 지나친 노력과 열정이 오히려 영적인 효력을 막고 있다고 탄식하는 자여, 당신은 그리스도와 성령님의 감독 아래 당신의 시간표를 드린다면, 그리하여 ‘나의 시간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라는 말씀을 확실하게 믿고 그것을 매일 실천에 옮긴다면, 새 생명이 당신의 소유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까?
그래서 우리가 확정할 것은 얼마나 열심히, 부지런히 사느냐가 관건이 아니라 얼마나 하나님께 붙들려서 하나님의 손에 쥐여서 사느냐에 성공과 실패가 달렸다는 사실이다.
3. 하나님의 임재(臨在) 안에 거(居)하기를 힘써라!!
3.1. 하나님이 노(怒)하시는 것을 하지 마라!!
하나님과 항상 함께하는 것, 그리고 그분을 노(怒)하시게 할 만한 일을 행하거나 말하거나 생각지 않는 것을 당신의 목표로 삼아라. 바울은 이러한 것들의 대표적인 예들을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 (갈 5:15)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갈 5:17)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갈 5:20-21)
그리고 이것을 행하되, 순전히 하나님께 대한 사랑으로 행하고, 또한 그분이 이보다 더한 것을 받으시기에 무한히 합당하신 분임을 인정함으로 하라.
3.2. 하나님의 지속적인 도움을 받고 있음을 항상 인식하도록 힘써라!!
우리는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지속적인 도우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는 만큼 신령한 임재(臨在)에 익숙해질 수 있다. 또한, 우리는 기쁨을 억제하고 그것을 밖으로 나타내지 않으려고 애써는 만큼 지속적이고도 벅찬 기쁨으로 충만하게 될 것이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사 49:15)
‘네가 나를 밀쳐 넘어뜨리려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셨도다 (시 118:13)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므로 내가 부끄러워 아니하고 내 얼굴을 부싯돌같이 굳게 하였은즉 내가 수치를 당치 아니할 줄 아노라 (사 50:7)
3.3.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떠나지 말고 그의 도움을 계속적으로 구하라!!
우리가 때로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너무 오랫동안 떠나 있었다면, 하나님은 이를 바로잡으려고 우리 영혼을 강하게 권면(勸勉)하여 하나님을 다시 부르게 하실 것이다. 아마도 이런 일은 우리가 외적인 일에 열중하고 있을 때 자주 발생할 것이다. 마치 병아리가 어미의 품을 떠나면 떠날수록 어미의 마음은 조급하고 답답하여 품 속으로 들어오라고 메시지를 보내게 되는 것처럼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우리에게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다양(多樣)하게 보내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흔을 감화하실 때, 그분을 향하여 우리의 마음을 집중함으로써, 혹은 그분께 순하고 애정어린 관심을 보임으로써, 혹은 “나의 하나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제 모든 것을 다 하나님께 드립니다. 주님, 주님의 뜻대로 저를 변화시켜 주옵소서”라는 사랑의 고백을 드림으로써 믿음과 충성심으로 그분의 내적인 이끄심에 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아사 왕 처럼 하나님의 도우심을 계속 구하며 살아가야 한다.
‘구스 사람 세라가 저희를 치려하여 군사 백만과 병거 삼백 승을 거느리고 마레사에 이르매 아사가 마주 나아가서 마레사의 스바다 골짜기에 진치고 그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여호와여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컨대 사람으로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여호와께서 구스 사람을 아사와 유다 사람 앞에서 쳐서 패하게 하시니 구스 사람이 도망하는지라 아사와 그 좇는 자가 구스 사람을 쫓아 그랄까지 이르매 이에 구스 사람이 엎드러지고 살아 남은 자가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 앞에서와 그 군대 앞에서 패망하였음이라 노략한 물건이 심히 많았더라 (대하 14:9~13)
우리가 이렇게만 살아간다면 우리의 남은 생애 기간을 하나님과 함께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면 하나님을 우리를 하나님 쓰시기에 합당한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이다. 증인이면 증인, 교사면 교사, 일꾼이면 일꾼, 사업자면 사업자, 각 분야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풍성하게 누리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땅에 와서 어떤 위대한 일을 하다 간 모두보다 탁월한 예수님처럼 멋진 생애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주인공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 아멘!! 주인공 되세요.
참조. 머레이,「주님과 동행하는 삶」, pp. 8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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