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기도

2009.09.19 20:26

윤봉원 조회 수:1051 추천:48

왕상 3:3-152009091853

날자: 2009년 9월 18일 금밤
제목: 솔로몬의 기도
본문: 열왕기상 3장 3절 -15절
1. 하나님께 보내는 편지
“하나님께 보내는 편지”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는 어린이가 직접 쓴 편지가 그대로 실려 있다. “Dear God", "하나님께로”로 시작하는 편지다.
“하나님, 눈이 쌓여 학교에 가지 않게 되었을 때의 일을 기억하시나요? 또 그렇게 해주실 수는 없나요?”, “하나님, 당신은 부자인가요? 아니면 그냥 유명하기만 한가요?”, “하나님 당신은 기린을 정말 그런 식으로 만들고 싶었나요? 아니면 무언가 잘못된 걸가요?”
이 편지 내용을 읽으면 아이들의 순진함에 미소를 짓게 된다. 아울러 우리는 아이들의 편지에서 어떤 일이든 세세하게 하나님께 기도드릴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다.
‘그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여호와여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컨대 사람으로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였더니’(대하 14:11)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문제의 크고 작고는 관계가 없다. 우리는 모든 문제를 기도로 하나님 앞에 가져갈 수 있다. 일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 하나님 앞에 펼쳐놓는 기도 습관을 들여야 한다. 즉, 기도할 때 우리는 우리의 마음속을 모두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기도할 때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것이 밖으로 나오게 된다.
2. 솔로몬의 기도와 그 응답
2.1. 전무후무한 지혜와 총명
솔로몬은 다윗을 이어 왕이 되고 나서 다윗이 하나님의 법을 준수한 것처럼 그도 하나님의 법을 준수하였다. 그리고 그는 여러 산당에서 제단 위에 1,000마리의 번제물을 드리기도 했다. 1,000마리의 번제물을 동시에 드린 것을 보면 왕답게 아주 엄청난 제물을 드린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산당이 큼이라’고 말씀한 것 같다. 이것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는 드리되 아직도 이방신을 섬기는 풍습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고 드린 면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불완전한 제사를 드렸음에도 그날 밤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나타나셔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왕상 3:5)
이때 솔로몬은 그에게도 많은 소원이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여러 가지 소원 중에서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 물으셨던 것이다. 이만큼 영흔의 깊은 바닥을 살필 수 있는 질문은 없을 것이다.
그의 대답은 성공과 행복을 위한 물질일까?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높은 명성을 얻기 위한 재능일까? 누가 뭐라 해도 건강이 제일일까? 어느날 밤 꿈속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셔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 나에게 구하여라”라고 하신다면, 당신은 무엇이라 응답하겠는가?
우리는 솔로몬의 응답을 살펴봅시다. 그는 아버지 다윗이 받은 은혜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다. 그 은혜의 근원은 성품이나 부, 명예, 권력이 아니었다. 다윗이 받은 축복의 원천은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임한 믿음 생활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솔로몬은 하나님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솔로몬이 가로되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의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저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저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예비하시고 오늘날과 같이 저의 위에 앉을 아들을 저에게 주셨나이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비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주의 빼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저희는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왕상 3:7-9)
여기서 우리가 솔로몬이 하나님께 답한 것에서 눈여겨 볼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그는 하나님이 다윗에게 큰 은혜를 베풀었던 것처럼 이제 그 아들 솔로몬을 돌아보시는 데도 관대하시리라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이 솔로몬을 다윗의 자리에 통치자로 임명하셨기 때문에 이제 그분이 그 책임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시리라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은사들이 하나님에게서 올 것임을 잘 알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는 그는 자신을 ‘나가도 들어오는 것’을 할 수 없는 단지 어린 아이로 말하고 있다.
솔로몬은 왕으로서 백성의 복잡한 고소를 재판해야 했다. 이때 신분이 높고 낮음을 보지 않고, 원고와 피고의 주장을 올바르게 분별할 수 있는 지혜로운 마음이 중요하다. 솔로몬이 구한 것은 단순한 판단력이 아니었다. 또한, 요즘 많은 성도들과 목사님들이 구하는 기적을 베푸는 은사를 구한 것도 아니었다. 죽은 사람을 살리고, 병든 사람을 치유하는 것, 각종 기적을 행하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니었다.
‘분별하는 마음’이란 재판에 관한 하나님의 판단, 하나님의 목소리를 분별하는 마음을 뜻한다. 솔로몬은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언제나 당신의 뜻을 올바르게 분별할 수 있도록, 언제나 이 마음이 하나님께 향하도록……’ ‘하나님, 어려운 상황들에 있는 사람들에게 지혜롭게 말해 줄 수 있는 특별한 은사, 즉 백성들이 모든 상황에서 선과 악을 분별하며 그들로 하여금 항상 선한 것을 선택하도록 격려할 수 있는 은사를 주세요.’라고 구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구한 것을 기뻐하셨다. 본문에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맞은지라’로 기록된 데에서 ‘맞은지라’로 번역된 ‘야타브’는 “선하다. 좋다. 즐겁다. 잘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이다. 그러니까 솔로몬의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에 명중된 기도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그가 구한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에게 주신 지혜와 총명은 역사 이전이나 이후에도 없었던 전무후무한 지혜와 총명을 주시겠다는 약속이었다.
‘이에 하나님이 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수도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원수의 생명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은즉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너의 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왕상 3:11-12)
여기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교훈(敎訓)은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에 맞는 소원을 진지하게 구하면 그것을 들어주신다는 것이다.
2.2. 구하지 아니한 ‘부와 영광’
13절에서는 또한, 그가 구하지 않은 것 ‘부와 영광’까지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내가 또 너의 구하지 아니한 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열왕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왕상 3:13)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주신다고 약속하신 것 외에 그가 그의 아비 다윗처럼 하나님이 명하신 길로 행하는 삶, 즉 하나님의 법도와 명령을 지키는 삶을 살기를 요구하셨다. 그렇게 하기만 하면 솔로몬의 수명도 길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약속하신 것을 통하여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올바른 소원의 기도 하면 바라지 않는 것조차 주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교훈은 주님이 약속하신 말씀을 생각나게 한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이 말씀으로 오늘 이 밤에 찾아오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나타나셔서 “너의 소원을 말하라”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이것이 단 한 번의 소원이라면, 무엇으로 말할까? 돈도 지혜도 필요하고 건강도 필요한데……, 우리는 이 시간에 기도드릴 때 이런 식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은혜에만 온 마음을 집중하면 되는 것이다.
3. 진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지혜를 주십시오
오늘 솔로몬의 기도를 통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지혜와 능력은 하나님이 은혜와 선물로 주셔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 스스로 가질 수 있거나 가져서 사용한 것이 아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에게 부족한 지혜를 하나님께 진심으로 성실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의 뜻대로 분별하며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구할 때 필요하면 다른 은사와 은혜도 주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억하고 우리의 삶에 꼭 적용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은 개인의 복종에 따라서 제약된다는 사실이다(14).
그러므로 우리는 솔로몬처럼 하나님의 뜻대로 구별하며, 순종하며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구합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또 다른 은사들을 감사히 그분의 뜻에 맞추어 사용하며 살아가도록 합시다.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성령과 진리의 인도를 거역하지 말고 끝까지 순종으로만 따라감으로 온전히 누리는 주인공이 됩시다.
“진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지혜를 주십시오”
참조. Vries,「열왕기상」, pp. 211-12. 후지모루 미쓰루,「기도하는 사람들」, pp. 212-14.

 

* 윤봉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9-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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