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04 09:16
고전
서론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 말씀을 읽고, 믿고, 따르며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의 방향이 천차만별인 것은 오늘의 현실인데 그 중에서도 본 주제, 즉‘차등 상급론’에 대한 의견 또한 극과 극을 달리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양극을 달리고 있는 이유는 ‘로마 가톨릭 교회는 신자들이 공덕의 행위를 수행 할 수 있으며 자기 자신의 구원에 필요한 것보다 더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이익에 보충할만한 선행을 쌓을 수 있다’[1]고 보는 공로사상과 이에 대한 반론을 펴려고 노력하는 개신교 ‘이신칭의(以信稱義)’론을 잘못 이해하는데 따른 선이해의 문제로 보이며, 더 나아가서 피조물인 인간의 지식의 틀에다가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로 끼어 넣으려는 오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필자는 본문에서 바울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진정한 의미가 ‘차등 상급’을 이야기 하고 있는지 아닌지, 또 이 말씀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찾아 보고, 그것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길은 무엇인지를 살펴 보고자 한다.
본론
1. 본문의 문맥
본문의 문맥을 살펴 보면 아래와 같이 표현 할 수 있을 것이다.
제목: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운 공력의 결과(
A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는 사람(
a 상을 받고(
B 그 위에 세운 공력이 불탄 사람(
b 해를 받는다(
⒝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
이 구조를 통해서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공력(e[rgon:일, 행위, work)에 따른 상(misqov":품삯, 임금, 보상), 결과를 대조시킴으로 인하여 두 종류의 결과가 분명하게 판명 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좀 더 분명히 하기 위하여 본 장 10절 이하의 문맥을 살펴 보면 바울이 지적한 것처럼 아담 하와의 원죄로 말미암아 구원을 잃어 버려서 죄와 사망과 마귀의 종이 되고,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던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아무도 닦을 수 없는 구원의 터(구원의 회복)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활의 대속을 통하여 닦아 두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터 위에 집을 짓는 비유를 통하여 그들의 공력이 마지막 심판대[2]에서 금, 은, 보석과 같은 재료를 가지고 지었을 경우에는 그대로 유지되는 상을 받지만 풀과 나무와 짚으로 지었을 경우에는 그 공력이 불에 다 타서 없어짐의 결과를 맞게 될 것과 같이 판이하게 달라 질 것을 말씀하고 있다. 필자는 여기에서 상급에 대한 복음서와 신구약에 걸쳐 골고루 나타나지만 이번에는 바울 서신으로 범위를 좁혀서 고찰하고자 한다.
2. 바울의 다른 본문에서의 주장
가. 오해의 사례
나. 상급에 대한 바울의 주장
바울은 로마서에서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김 받은 영생이 전적 하나님의 은혜로 얻은 것[5]을 강조함과 동시에 ‘매일매일 구원을 이루어가는 것, 즉 선한 일을 행함이 직접적으로는 인간의 노력의 결과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이라는 사실을 통해서 주권과 책임이 서로 접합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6]는 그레엄 골즈워디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게 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성구의 예를 들어 보자.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롬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빌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아날지라도 오직 상 얻는 자는 하나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얻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고전
이러한 말씀들은 바울이 ‘나의 나 된 것은 전적 하나님의 은혜라’(고전
심지어 바울은 이에 대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 갈 것(빌
다. 차등 상급에 대한 바울의 주장
오늘 본문을 통해서도 공력이 그대로 유지되어 상을 받을 사람도 있고, 공력이 불타서 불 가운데서 구원을 얻은 것과 같은 불쌍한 사람이 있을 것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외에도 15장에 가서 부활에 대한 것을 설명하기를 바울은 각 종자의 형체와 각양 육체의 형체와 해, 달, 별의 형체의 차이를 이야기 하면서 “죽은 자의 부활도 이와 같으니”라고 결론 지었다. 즉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들의 종류가 다양한 것과 같이 천차만별의 상급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강조하며 결론을 맺었다는 사실이다.
3. 결론
이상에서 살펴본 것을 요약을 하면 오늘 본문의 내용을 차등 상급론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다른 바울 서신서들과도 조화를 잘 이루는 본문으로 보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다고 결론 지을 수 있다. 그 이유는 본문의 말씀은 그리스도께서 터를 닦아 놓은 기초 위에 각 성도가 어떻게 건축을 해 나가느냐 즉 공력(e[rgon: 일, 행위, work)에 따른 상(misqov": 품삯, 임금, 보상)의 차이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 성도들에게 적용 할 수 있는 교훈은 전적 은혜로 주신 구원의 선물(영생, 하나님 자녀, 천국 시민권 등)에 대한 감사로 인하여 우리를 통하여 이루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두렵고 떨림으로 분별하여 각각 선악간에 그 행한 것을 따라 받게 될 그리스도의 심판(고후
[1] L. Berkhof, 「벌콥 조직신학」서울:기독교문사, 1989, p. 266.
[2] 캠벨 몰간, 「켐벨 몰간의 고린도전서 강해」서울:아가페, 1993, pp. 88-89 : 몰간은 “‘크고 흰 보좌’(계
[3] 서울 봉천동 웨스터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4] 두란노, 「그 말씀」서울:두란노, 2005, p. 52.
[5] 이 주장은 많은 성도들이 예수 믿어도 잘못 믿거나 죄를 온전히 회개하지 않으면 ‘나 같은 사람이 천국 갈 수 있겠나? 혹시 지옥에 가는 것은 아니야?’라고 고민하는 것에 대한 종지부를 찍어 주는 선포의 말씀인 것이다. 이 주장은 요한이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다”(요
[6] 그레엄 골즈워디, 「복음과 요한계시록」서울: 성서유니온, 1991, P. 100.
[7] 혹자들은 이 성구를 해석 하기를 지옥 갈까 봐 염려하는 것으로 해석하지만 이는 잘못된 해석이며, 바울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썩을 면류관을 받느냐 썩지 아니할 면류관을 받느냐’의 차이를 염두 해 두고 이야기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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