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3 22:51
1. 서론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호렙산(시내산) 언약을 맺은 후, 약속의 땅에서 들어가 살 때에 광야에서의 하나님의 전적 은혜로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며, 어떠한 자세와 중심으로 언약을 준수하며 살아 가는 것이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 자녀답게 살아 가는 것인지를 말씀해 주셨다.
이것을 좀더 세부적으로 나눠보면 기본적인 규정의 서론으로는 4장 44절-49절, 기본적인 규정으로는 5장 – 11장, 상세한 규정으로는 12장-26장까지로 나눌 수 있으며, 상세규정의 첫 부분인 12장을 중심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본문의 의미와 교훈을 찾아 보고자 한다.
2. 문맥 구조
먼저 12장의 문맥 구조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A 이방 제단들을 파멸하고 여호와만 예배하라(
B 여호와 하나님께서 지정한 장소에서 여호와를 예배하라(
X 제의 도살과 일반 도살을 구별하라(
B′너희는 어디서나 먹되 피는 먹지 말라(
A′다른 신들을 두거나 섬기지 말라(
이 구조를 살펴 보면 외부 골격은 십계명의 첫 번째 계명 즉 ‘여호와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
3. 본문 해석
A 제단들을 파멸하고 여호와만 예배하라(
(1) 도입(
모세는 앞장까지 여호와와 그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것을 호소하는 경향으로 하였다면 이번 장부터는 앞으로 들어갈 가나안에서 지켜야 할 구체적인 규례들을 강하게 강조하고 있다.[2]
특히 앞장 11장 26절-28절까지에서 현재 언약 갱신의 축복과 저주를 29절-32절까지는 미래 언약의 갱신과 축복과 저주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난 이후에 1절에서 하나님 여호와께서 앞으로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살 동안 지켜야 할 ‘규례와 법도는 이러하니라’고 명(命)하면서 지켜야 할 자세로는 ‘네 열조(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얻게 하신 땅에서’ 평생 지켜야 할(NRSV: all the days that you live on the earth.)’것을 강조하고 하셨다.
(2) 가나안 사람들의 흔적을 파멸하라(
“너희가 쫓아낼 민족들이 그 신들을 섬기는 곳은,,,그 모든 곳을 너희가 마땅히 파멸하며”(2) 여기서 우리는 가나안 사람들이 얼마나 그들의 삶 속에 이방 신들을 섬기는 것(높은 산, 작은 산, 푸른 나무 아래, 그 모든 곳)이 뿌리 깊이 삶에 배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한 모든 것을 마땅히 파멸함으로써 이방 신들을 섬길 수 있는 근거지를 완전히 제거하고 하나님께만 예배하는 삶을 살아가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파악 할 수 있다.
이어서 “그 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상을 불사르고 또 그 조각한 신상들을 찍어서 그 이름[3]을 그 곳에서 멸하라”(3)각종 상들뿐만 아이라 이방 신들의 이름까지 완전히 멸함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 가운데서 가나안 신들을 생각나게 하는 모든 것들을 제거하라는 것이다.[4](참조,
(3) 여호와께 제사 드리는 법(
“너희 하나님 여호와에게는 너희가 그처럼 행하지 말고” ‘너희가 그처럼’은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던 그 신당[5] 에서 그들은 ‘여호와의 꺼리시며 가증히 여기시는 일을 그 신들에게 행하여 심지어 그 자녀를 불살라 그 신들에게 드리기까지 하였는데’(31) 너희들은 그들과 같이 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한 여호와께서 택하지 않은 다른 곳에서 십일조와 헌물을 드리는 것은 가나안 신들에게 드려진 잘못된 예배라는 것이다.[6]
4절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지적했다면, 5절에서는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너희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신 곳인 그 거하실 곳으로 찾아 나아가서” 오직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그곳으로만 찾아 가서 예배하라는 것이다.
6절은 5절에서 여호와께서 지정하신 곳에서 찾아가서 드릴 제사와 제물의 종류를 설명하고 있다.
7절은 1절에서 6절까지 명한대로 순종할 때,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을 인하여 ‘너희와 너희 가족이’ 즐거워하라는 것이다.
B 하나님께서 지정한 장소에서 여호와를 예배하라(
광야에서는 성막 중심으로 종교적, 사회적 생활이 영위되어 오다가 약속에 땅에 들어가면 각 지파가 분산이 되고 복잡한 상황이 되었을 때, 가나안 신들에 대한 예배와 혼합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방 사찰들을 파멸하도록 명령을 받았고(
(1) 자기 소견대로 하지 말라(
“우리가 오늘날 여기서는 각기 소견대로 하였거니와 너희가 거기서는 하지 말지니라”(8) 이 구절에 대한 NRSV를 참고하면 다음과 같다.
“You shall not do at all what we are doing here today, every man doing whatever is right in his own eyes”(NRSV: Deut
지금까지는 모든 사람이 자기의 옳고 그름의 기준(소견)을 가지고 살았고 살아가고 있지만 가나안에 들어 가서는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8]
9절은 8절에 대한 부연 설명으로 아직까지는 하나님 여호와가 주시는 안식과 기업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반드시 그러한 때를 주시겠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2) 네 헌물과 십일조를 여호와께서 택하실 곳으로 가져 오라(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에 거하게 될 때 또는 여호와께서 너희로 너희 사방의 모든 대적을 이기게 하시고 너희에게 안식을 주사 너희로 평안히 거하게 하실 때에”(10) 지금까지 약속한 것이 실상적으로 이루어 졌을 때를 말씀하신다.
11절-12절은 4-7절에 대한 보충, 확대로서 하나님께서 지정한 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 할 때에 ‘너희와 너희 자녀와 노비와 함께…네 백성 중에 거하는 레위인도 그리할지니라’[9](12절)고 말씀하셨는데 대상을 노비와 레위인을 추가로 포함시켰다. 이유는 레위인은 분깃이 없기 때문이었다.[10]
X 제의 도살과 일반 도살을 구별하라(
(1) 아무 곳에서나 번제를 드리지 말고 택하실 곳에서 드리라(
예배 드리는 장소에 대해서 13절에서는 4절에서 ‘그처럼 하지 말고’ 한 것을 다시 언급하며 금해야 할 곳은‘네게 보이는 아무 곳에서든지 번제를 드리지 말라’는 것이요, 취할 곳은‘너희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신 곳(rx;’b.yI-rv,a] ~AqúM'h;-la,-~ai()’(5)‘여호와께서 택하실 그 곳(rx:Üb.yI-rv,a] ~AqúM'B;-~ai)에서 드리고’(14) 모든 예배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지정한 그 곳에서만 드리라는 것이다. 여기서 ‘그 곳’이 한 곳인지 여러 곳인지는 숙제로 둔다.[11]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신명기와 출애굽기의 율법은 희생제사를 드리는 장소는 인간에 의해서가 아니라 여호와에 의해 지정되고 선택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12]
(2) 일반 도살과 십일조와 희생제물에 대한 규례(
15-16절에서는 백성들이 먹을 일반 음식에 대한 규정을 말씀하고 있다. ‘그러나’는 ‘qr''(라크)’는 ‘오직’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하며[13], 정한 자나 부정한 자나 모두가 노루와 사슴을 먹듯이 사냥감, 생축과 제물로 적절한 짐승은 그것들이 제물로 죽임을 당하지 않는 한 여호와께서 지정한 곳으로 가져 오지 않고도 먹을 수 있게 하였다(참조, 레
16절은 15절의 먹을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직 그 피는 먹지 말라”절대로 먹어서는 안될 것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 피는 모든 동물의 생명과 동등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피째 고기를 먹어서는 안되었다.[16]
그리고 “뭍같이 땅에 쏟을 것이며”제물용으로 잡은 짐승의 피는 제단에 바쳤지만(레
또, 17절-19절에서는 13절에서 “너는 삼가서”라고 말씀하신 것을 19절에 다시 인용함으로써 다시 한 번(참조. 12,13절) 더 모세가 백성에게 경고한 것은 여호와께 예배하는 일에 쓰려고 예정한 것은 무엇이든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한 곳에서 드리고, 드린 생축의 “십일조”와 “초태생”은 헌제자 자신이 가족 및 레위인들과만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하여 예배의 정결함을 유지하도록 하였다.
B′너희는 어디서나 먹되 피는 먹지 말라(
(3) 일반 도살과 십일조와 헌물에 대한 확대 규례(
20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신대로 네 지경을 넓히신 후에”라는 시간 언급은 약속의 땅을 모두 소유한 시기를 가리키며, “네 마음에 고기를 먹고자 하여…먹을 수 있거니와”(20b-22)는 예배를 위해 마련된 것이 아닌 고기는 성소로 가져 오지 않더라도 먹으라는 허락이다(참조, 15,16절). 이렇게 반복하는 것은 레위기 17장 1절-12절에 성막에 바치지 않고는 고기를 먹지 못하도록 한 예전의 법칙이 그대로 이행된다면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정한 곳과 멀리 떨어져 살아 그곳으로 모든 고기를 가져 올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식사를 위해 집에서 짐승을 잡은 것은 정한 자나 부정한 자 모두 먹을 수 있도록 허락이 되었다.[18]
그러나 “오직 크게 삼가서….너는 피를 먹지 말라”(22-25a)고 15절과 16절에서 금한 것을 다시 한 번 더 상기 시키고 있다. 이렇게 피를 금함으로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하고 있으며, 이렇게 명령하시는 목적은 8절에서 ‘오늘날 너희가 여기서는 각기 소견대로 하였거니와 너희가 거기서는 하지 말지니라’는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것이요 ‘여호와를 의롭게 여기시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는 것이다. 그리하면 결과적으로 ‘너와 네 후손이 복을 누리리라’(25b)는 것이다.
26절-27절은 11절-13절과 17절-19절의 내용에 추가적으로 번제와 서원제물을 드리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명하고 있다. 즉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정한 곳에서 정상적인 헌물과 희생제물을 드릴 때에 ‘번제는 고기와 피를 하나님 여호와의 단에 드리고, 다른 제 희생을 드릴 때는 그 피를 하나님 여호와의 단 위에 붓고 그 고기는 먹으라’는 것이다.
(4) 규례 이행에 대한 약속(12:28)
‘이 모든 말’은 1절의 ‘규례와 법도는 이러하니라’고 말씀하신 것을 포함하고 있으며, 듣고 지키라는 것이다. 이것은 8절과 25절에서도 언급했던 것을 환기 시켜 주며, 순종할 때 ‘너와 네 후손에게 영영히 복이 있으리라’는 결과를 약속하셨다. 또한 여기에는 만약 이 모든 말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저주가 임할 것임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19]
A′다른 신들을 두거나 섬기지 말라(
이 부분을 구조적으로 살펴 보면 아래와 같다.[20]
a 네가 열국들을 쫓아 내고 그 땅에 거할 때에(29)
b 그들의 신들을 섬기는 방법을 탐구하지 말라(30)
x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께 그렇게 하지 말라(31a)
b′그들은 자기들의 신들을 위하여 온갖 가증한 일을 행했다(31b)
a′삼가 내가 명한 바를 행하라: 그것에 가감하지 말지니라(32)
외부 골격은 신명기서의 기본 주제를 단순하게 재진술하고 있으며, 약속의 땅에 정착하며 모든 여호와의 명령을 준수하기를 명하고 있으며, 내부 골격은 부정적인 명령이다. 백성들은 그들이 쫓아내고 멸절시켜야 할 신들을 섬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며(30)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것이기 때문이다.(31a)
왜냐하면 그들은 이방 신에게 심지어 자녀를 불살라 드리기까지 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식은 암몬 족속의 몰렉 신 숭배와 종종 관계가 있었다(레
마지막으로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이 모든 말을 너희는 지켜 행하고 그것에 가감하지 말지니라”(32)고 확정을 지으셨다. 이는 예배를 드림에 있어서 2절-3절에 말씀 했던 것을 다시 확장 반복하고 있으며, 여호와 하나님께서 명령한 규례와 법도 외에 인간적인 생각에 좀 더 좋게, 쉽게, 아름답게 하려고 하는 것과 같은 가감하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분 자신의 방법으로 행한(규정한) 우리의 사역을 받으실 것이다.[22]
4. 결론
따라서 출애굽 후 이스라엘 백성이 사모하고 소망하였던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 누릴 번영과 축복은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이방 신들을 섬기는 죄를 범하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지정한 곳에서 지정한 법칙대로 가감하지 않고 다 지켜 행하기만 하면 자자손손 영영히 누리게 될 것을 약속하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약속은 여호와의 하나님의 규례를 무시하고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는 식(式)의 이방신을 섬기게 된다면 이러한 행위를 가증히 여기시고 저주와 멸망을 당하게 될 것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도 우리에게 주실 ‘하나님 나라’에서 누릴 축복도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신 신구약 66권의 성경 말씀과 영감(靈感) 주시는 대로 조금도 가감하지 말고 온전히 순종하는 예배의 삶을 통하여 약속의 복을 누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것이다.[23]
참고 서적
1. 두에인 L. 크리스텐센, 「WBC
2. New Revised Standard Version, AmericanBible Society NEWYORK, 1991,
3. David A. Dorsey, 「구약의 문학적 구조」서울:크리스챤 출판사, 2003
4. 존 월튼 외, 「IVP 성경배경주석」서울:한국기독교학생출판부, 2001.
5. 레이먼드 브라운, 「BTS
6. 월터 카이저, 「구약 성경 신학」서울:생명의 말씀사, 1992.
7. 유진 매릴 외, 「BKC 민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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