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조쿠....

2011.04.30 00:34

배일권 조회 수:1780 추천:97

오늘은 금요일 입니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주일보다 더 기다려지는 날입니다.
이번 주는 민방위 훈련이 있어서 월요일 저녁에 서울에 갔는데도 금요일이 기다려지는 것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후 4시 ktx로 부산에 도착하여 모 대학에 일을 마치고 하단에서 9시가 조금 넘어 진해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눈이 따가웠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어 있었습니다.

우리집을 보니 불이 전부 꺼져 있었습니다.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 문열어달라고 전화를 하니 아내가 문을 열어줬습니다.(그러고 보니 아직 우리집 열쇠도 없습니다. ㅎㅎㅎㅎ 재밋네요...)

집에 들어갔는데, 아내의 양 옆에 나의 사랑하는 예슬이 예찬이가 잠들어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사랑하고 사랑하는 아이들 입니다. 두 녀석은 지난 주에 장염으로 고생을 한 탓인지 약간 야위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더 가슴이 시리도록 애뜻하게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피곤함이 전부 사라지고 지금은 너무 생생한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는 중간에 이대앞에서 내가 탄 택시가 사람을 치었고 아침과 점심을 못먹어 부산역에서 비빔밥을 5분만에 해치웠지만, 전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귀가하여 행복에 젖어 있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일주일에 이틀만 집에서 잠을 자지만 제가 처한 이 현실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닭게 하는 중요한 시간으로 여겨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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