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

2010.09.14 19:23

이정민 조회 수:842 추천:55


새 신

예쁜 새 신을 신었다.
뒤꿈치가 벗겨졌다.

밴드를 붙여
뒤꿈치를 들고 걸었다.

쓰리고 아픈 뒤꿈치에
딱지가 앉았다.

그래도 자꾸 신었다.
이젠 발이 편하다.


가을  구경

뭉게구름 두~ 둥 ~실
하늘 높이 떴다.

새털구름 하늘하늘
하늘 멀~리 흘러간다.

소슬바람 시원하게
허수아비 흔들고,

논두렁 메뚜기들
여치 잡으러 간다.

잠자리 떼를 지어 날아다니고
떡집마다 송편 빚기가 한창이다.

수해 가운데서도
풍년이 왔다.


휴대폰

휴대폰 벨이 울려
열어보니 모르는 번호다.

전화번호를 살펴봐도
알 수 없다.

받지 않았더니
몇 시간 후에 또 벨이 울렸다.

요새는 전화를 받기만 해도
자동으로 요금이 빠져 나간다고 하여

전화가 와도 얼른 받지 못한다.

늙는 것도 서러운데
늙은이들을 놀라게 하다니...

유행
10년 주기로 유행이 바뀌더니
요새는 얼마 만에 바뀌는지 모르겠다.

원피스를 입었더니
품이 맞지 않고
허리띠가 없어 밋밋하다.
새로 샀는데
흘러내린다.

뱃살은 쪄도 허리가 가늘어서
차라리 안 하는 것이 더 낫다.

몸매를 바꿀까  옷을 바꿀까?
유행을 바꾸는 게 제일 낫겠다.

2010.9.14. 이 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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