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시립중앙도서관 카드

2009.10.23 16:43

이정민 조회 수:1189 추천:57

진해시립중앙도서관 카드

진해시립중앙도서관이 구 주택은행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이전 한지 3주나 지났다.
전에 있던 곳보다 훨씬 더 가까워서 좋고, 건물을 리모델링하니 깨끗하면서 6층 까지 각 층마다 필요적절하게 사용하여 얼마나 유익한지 모른다.
2002년도7월에 발급받은 독서회원증으로 <생태문학>을 대출 받고 나가려는데 아래층에 가서 카드를 다시 발급받으라고 하였다.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즉시 발급받았다.
전에 쓰던 독서회원증은 이제 다시 사용할 수 없다고 하여 집에 갖고 와 보관하고 있다.
또 하나의 고물이 생긴 셈이다. 남편이 진해중앙도서관에 마지막으로 간 것이 작년 12월12일이다. 갈 때 마다 3권의 책을 빌려 와 읽었는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가니 무슨 책을 고를까 얼른 생각나지 않아 한국문학을 둘러보았다.
다시 한 바퀴 둘러보고 눈에 띄는 책을 골랐다.
<생태문학>_대안사회를 위한 꿈_이라는 책이다.
21세기에 접어들어 물질문명의 급속한 발달로 지구촌 곳곳에서는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생태계가 파괴되어 사막화 되어가는 환경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그 대안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찾고 있는 시점에 문학을 통해 생태계를 보존, 회복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한 책으로, 문학의 역사와 배경을 생태학적 관점에서 각 장르별로 정리한 좋은 책이다.  문학이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기도 하지만 꿈과 희망으로 대안을 말할 때 생기가 살아나게 하며 하찮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우리를 살려주는 것임을 알려준다.

"여러 사회의 많은 부문에서 ‘좀 더 높이, 좀 더 빨리, 좀 더 좋게,!’가 아닌 다른 가치체계를 도입하지 않는다면, 완전히 다른 가치를 최우선에 놓지 않는다면, 무기 시스템에는 무기 시스템으로 맞서는 것이 강함이 아니라 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잘못된 양자택일 사이에서 다른 길을 모색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 상황은 희망이 없습니다. ‘다른 가치’와 ‘다른 길’은 “죽이는 것과 죽는 것 사이에 제3의 것, 즉 삶”이 있음을 강조하며 제3의 대안으로 삶이라는 대안을 촉구한다.”(403P)

“과학이나 기술에 종사하는 남자들이 하지 않으리라고 추측되거나 또는 그들이 시간 낭비로 여길 일들의 목록은 아기 기저귀 갈아주기, 음식 만들기, 아이를 안거나 유모차에 태워 장 보러가기.  빨래하고, 걷고, 개고, 다림질하고, 수선하기.  설거지하기, 아픈 아이 돌봐주기, 아이에게 이야기를 꾸며들려 주기. 노래 불러주기.(원전 사고, 39쪽) (408P)"등을 예로 들었다.
오늘 아침 KBS 아침마당에 <새댁! 하고 싶은 것 그때그때 하고 살아라.>는 이야기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이 언급되었다. 이런 이야기는 여성의 주도권을 획득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남성적 가치 기준에 의해 평가절하 되고 주변부로 밀려나 있었던 여성적 행위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복권시켜 심각한 상태를 미리 예방하자는 차원으로 보았다.
부부가 같이 맞벌이 할 경우 육아 문제, 가정 살림 문제가 심각하여 출산을 뒤로 미루기도 하고 교육비가 많이 든다고  결혼해도  출산을 포기(?) 하는 현실인 만큼 ‘더 중요한 삶’, ‘더 소중한 삶’에 가치를 두고 바쁜 일상에서 쉼을 주는 < 생태문학>을 읽어보도록 권한다.
2009.10.23. 이 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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