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에세이

2009.09.22 23:25

이정민 조회 수:861 추천:38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에세이

샘터를 읽을 때마다 맨 먼저 펴보는 것은 장영희의 에세이였다.
갈증이 날 때 샘물을 한바가지 퍼 마시던 어린 시절을 상기시켜주기도 하고 힘들고 지칠 때 웃음 짓게 하며 어린 조카와 제자들을 사랑하는 모습에서는 영락없는  모성애와 스승으로서 인자함이 배어 있었다.

특히 남편이 떠나고 마음으로 완전히 보내지 못한 지금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읽는 동안 사랑하는 아버지께 쓴 ‘20년 늦은 편지’에서 저자가 당부한 대로 하늘나라로 먼저 간 남편과 장영희를 잊지 않고 영원히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며 오늘 이라는 한 날이 기적임을 알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기적임을 잊지 않으련다.

목발로 다녀도 얼마나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겼으며 희망을 주고 간 좋은 사람인데 아직도 이 땅에서는 외모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언제쯤 없어질지 ........

“나는 김점선 씨 옆에 있으면 사는 게 재미있어 못 견디겠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평화와 행복을 주체할 수 없어서 끝없이 웃는다. 그녀의 순발력과 기발함, 그녀의 활기가 지리멸렬한 삶에서 나를 해방시켜 주기 때문이다.
김점선 씨는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다.
겉모습은 터프하지만 속은 말랑말랑하고 여리다. 겉은 씩씩하고 대범하지만 속은 섬세하고 여리다. 겉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속은 한없이 순하고 착하다. 겉으로는 엄숙해보이지만 그녀는 끝없이 유쾌, 통쾌, 명쾌하다”는 故  김점선 씨에게 바치는 글처럼 나도 故 장영희 교수에게 글을 바치고 싶은데 재주가 없으니 그의 글로 대신 바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평화와 행복을 주체할 수 없어서 끝없이 웃으며 유쾌, 통쾌, 명쾌하게 살아 간 장영희 씨에게 천국에서 영원히 웃고 행복할 것을 소망합니다.

2009.9.22. 이 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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