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2009.03.31 14:45

이정민 조회 수:856 추천:46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사순절을 지내면서 나는 과연 누구를 위하여 울며 무엇 때문에 우는지 심각하게 생각할 마음을 주신 성령님께 감사합니다. 남편의 소천 이후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오고, 슬퍼집니다. 위로의 전화를 받으면 더 눈물이 나고, 내 형편을 몰라서 묻는 안부에는 대답을 제대로 못한 채 머뭇거리다가 돌아서서는 또 웁니다. 오늘은 친정올케의 전화를 받으면서 또 울었습니다.  여좌경로당에서 컴퓨터를 배우고 돌아오는데 제일 진해교회 정 집사님이 오랜만에 만나자 안부를 묻는데 얼버무렸습니다. 정 집사님은 저의 남편 구원을 위해 기도해왔습니다. 예수 믿고 천국 갔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했습니다.
길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내가 먼저 인사하고 돌아왔습니다.
혼자 점심 먹을 것을 생각하니 서글퍼서 어디 가서 한 그릇 사먹을까 ?
그것도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평소 잘 먹던 배추 국을 끓이려고 작은 배추 한 단을 사와서 현관문을 여니 나가면서 보일러를 켜 둔 상태라서 따뜻한 온기에 마음이 가라앉았습니다. 남편 사진을 보다가  거울을 보며 제가 우는 모습이 더 서글퍼져서 얼른 설교말씀 테이프를 틀고 배추와 파를 다듬고 일을 하였습니다.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 저를 위로하시고 정신을 바로 차리게 하였습니다. 어제부터 설교말씀을 재독하고 성경을 읽고 쓰면서 내가 왜 자꾸만 성령님을 슬프시게 하며 근심하시게 하는가?
자책하고 회개하였습니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히5:7)
“저희가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로서 오는 것을 잡아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좇게 하더라. 또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 오는지라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23:26-28)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피로 사신 이 구원이 헛되지 않도록 저와 자녀들과 형제들과 이웃의 구원을 위해 주님처럼 간절히 기도 하게 하시고 죽은 자를 위해 울지 않게 하소서. 남편을 구원하시고 안식을 주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9.3.31.   이 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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