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2009.03.22 08:13

이정민 조회 수:884 추천:53

친구

친구가 얼마나 좋으면 “부모 팔아 친구 산 다”고 할까?

남편이 병원 중환자실에 있을 때 친구 분들이 많이 문병 오셨다. 위로의 말과 따뜻한 악수는 남편에게 생기를 주었고, 기쁨으로 친구들의 문병을 맞이하였다.
옆에서 주고받는 말을 들으니 벌떡 일어나 같이 나가서 전처럼 즐겁게 다니며 운동도 할 것 같았다. 폐렴과 기침으로 말을 제대로 못하자 펜과 종이를 주고 쓰라고 하여 간단한 대화를 하기도 했다.
어제(3월 21일 토요일)남편의 친구 분들의 모임인 5월회에 대신 다녀왔다.
5 월에 정기 총회를 하면 신임 회장단이 집행하게 되지만 아직 회장인 남편의 임기가 남아 있고 또 감사한 마음도 전해야 하기에 참석하였다. 그렇게 대단한 모임은 아니지만 내가 진해 시집와서 얼마 안 되었을 때부터 부부가 함께 모였으니 친 동기간 이상으로  정이 들었다. 어느 모임이나 조직이든지 그 대표되는 사람이 죽으면 다른 대표를 뽑아서 운영하지만 5월도 금방 다가오고 총무님이 계셔서 그대로 진행하였다.

갈 때는 이번 모임에만 참석하고 다음에는 나오지 않겠다고 생각하였고 남편 명의로 된 정기 예금은 만기에 찾아서 총무님께 드리면 된다고 생각하며 갔는데 친구 분들이 여전히 따뜻하게 맞아주면서 계속해서 나오라고 붙들어 주는 마음이 감사하고 또 살아가면서 새 친구를 사귈 수도 없는데 있던 친구를 왜 가깝게 지내지 않겠느냐는 마음이 생겨 5월에 만나자는 말에 대답하고 돌아왔다.

조문객 들 중에 고인을 생각하며 서럽게 우는 일가친척과 가족들과 친구 분, 선배님의 애통은 두고두고 감사하고, 남편이 헛된 삶을 살지 않도록 지켜 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매일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고 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평소에 늘 중보기도로, 심방으로, 문병오시고, 예배인도하신 목사님과 사모님과 우리 성도님들의 사랑이 남편을 천국으로 평안하게 가게 하였다.

입관예배 드리고 십자가 가운으로 관을 덮을 때 비로소 십자가의 보혈로 죄 사함 받고 천국시민으로 평안하게 가는 것이 확신되었다.

예수님께서 친히 친구 되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니라”(요한복음15장15절) 아멘 !   찬송가449장(이 세상의 친구 들)

     2009.3.22.   이 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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