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어머님 잔소리

2005.01.11 19:20

윤봉원 조회 수:890 추천:107

시 어머님 잔소리



우리 시어머님께서는 큰 장독이 있는데도 더 장만하시기에 있는데 또 더 필요하시냐고 여쭈었더니 큰 아들, 작은 아들, 막내 아들네 집에 하나씩 줄려고 샀다고 하셨다. 나 혼자서는 도저히 들 수 없는 큰 장독을 세 개 장만 하셨지만 아직까지 옮겨가지 않고 어머님이 두신 그 곳에 30여년이 넘게 그냥 있다. 큰 시동생이 직장 따라 이사를 하고 APT에 살고 있으나 갖고 가기 불편해서 그냥 두었고 나와 작은 동서는 앞 뒤집에 있으니, 번거롭고 옮기기 힘들어 그냥 지내왔다. 지금은 빈 독이다. 큰 장독 세 개가 뒷자리에서 앞에 있는 작은 독들을 지키고 있다. 오늘 간장독을 손 보고 작은 항아리 두 개를 씻어 정리를 하면서 어머님 손길이 간 장독들과 무언의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간장독, 고추장 단지, 된장 단지 손질을 하실때나 김장 김치 다 먹은 뒤 김칫독을 씻을 때 주의를 하시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 어머님은 일체 잔소리를 하시지 않고 방에 누워만 계신다. 요즘 아이들은 엄마가 주의를 주면 “엄마! 일절만 하세요.” 라는 말을 하기도 합ㄴ다. 엄마가 무슨 말을 할른지 다 알고 있으니 한 소리 또 하지 말고 요점만 짧고 간단하게 말하라는 뜻일게다. 그러나 엄마의 사랑은 아이들을 바로 키우기 위해 한 소리 또 하게 되고, 시어머님도 며느리에게 가정 살림을 대잇게 하시려고 잔소리를 하신다고 뒤늦게사 알고 진작 말씀 잘 듣고 배우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목사님께서 한 주간 동안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여 받은 말씀을 성도들에게 선포 하실 때는 얼머나 애타게 대언하시는지 모른다. 그러나 않아서 말씀을 듣는 자들은 같은 마음으로 말씀을 사모하지 못하고 각각 믿음의 분량대로 그 태도가 다르다.

주보를 보며 열심히 말씀을 받아 적는 자가 있고, 정신 집중이 안되어 성경 말씀을 노트에 적기도 하며, 한 말씀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목사님을 주목하여 아멘을 화답하는 자도 있고 주의 산만한 자도 있다. 어린아이가 자라는 것 같이 믿음이 성장하면서부터 예배 드릴 수 있고 하나님 말씀을 들으며 성전에서 찬양 드리는 이 모든 일이 가장 큰 축복인 것을 깨닫게 되기에 목사님은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의 믿음이 자라도록 축원 하신다. 율법대로라면 나는 도저히 성전에 나아갈 수 없지만 유월절 양이신 예수님께서 자신을 단번에 십자가에 드리시고 그리스도의 피가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하나님과 화목케하사 당당하게 성전에 앉아서 예배드릴 수 있도록 축복해 주셨다. 엘리 제사장이 그 아들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양육하지 못한 결과 비참한 최후를 마친 것을 묵상하니 만인 제사장이 된 신약 교회 성도는 누구나 다 제사장이요, 선지자요,왕직을 감당하라고 그리스도직을 주신 줄 알고 은혜로 받은 이 구원을 감사드리며 날마다 성화구원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듣고, 지켜야 겠다는 마음을 다시금 일깨워 주신다. 여름동안에 느슨해진 정신 상태를 바로 잡고, 이 좋은 계절에 성경을 언제 어디서나 지참하여 영적으로 더욱 부요해지며 알곡으로 영글어지기를 간절히 기도 드린다. 할렐루야!

2000. 9. 5. 진해 진광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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