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탕자

2004.12.22 07:33

윤봉원 조회 수:864 추천:146

< 두 탕자 >

시부모님과 한 집에 사는 며느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 어머님이 같이 있는 며느리보다 한 번씩 와서 용돈 드리고, 선물하는 며느리를 더 좋아하시고, 또 받은 용돈은 모아 두었다가 손자 손녀들이 오면 다 주고, 어떻게 사는 가 늘 걱정을 하신다고 한다. 우리 시 어머님도 예외는 아니다. 맏며느리인 나보다 두 동서들을 더 좋아하시고 더 사랑하신다. 우리 동서들은 요즘 사람 같지 않다고 할 만큼 착하고 효부라서 내가 봐도 어머님의 사랑을 받는 게 당연하다. 큰 시동생은 회사의 중역이고 조카와 질녀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학교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부득이 따로따로 오피스텔을 얻어 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머님은 큰 동서 네가 돈이 많이 들 텐데 하시며 걱정이시다. 벌서 십 여년 전에 하나 밖에 없는 손자 대학 들어갈 때까지 살겠나 하시면서 어머님 몫으로 산 주식 500만원을 손자 앞으로 넘기셨고, 작은 시동생에게 상속하셔서 지금 장사를 잘하고 있는데도 어머님이 받는 용돈을 두 동서들과 시누이에게만 주신다. 어제도 앞집 아주머니가 갖고 온 집세를 받아 든 어머님이 그 중에 얼마는 큰 동서 주고, 얼마는 예금하고, 완구점에 준 돈은 작은 며느리 받아 쓰라는 어머님의 말씀을 듣고 “언제 내가 의 에미 젖 먹고 살았나? 나는 하나님 것 먹고 산다.” 며 내 혼자 속으로 투덜거렸다. 지난 5월 27일부터 몸 져 누워 신 어머님은 두문불출 이시고 대소변도 방에서 보시는 형편인데도 돈 계산만은 아직도 깐깐하신 걸 보면서 사람이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생각하고 내 속에 있는 돈에 대한 집착을 끊게 하시려고 이런 현실을 주셨다고 깨닫게 하셨다.

누가복음 15장, 탕자 비유를 읽을 때마다 나는 하나님을 멀리 떠났던 탕자요, 또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라는 맏아들과 같다고 생각 되어 양심의 가책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나는 하나님 것 먹고 산다.” 고 고백하게 하신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진리 안에서 참 자유를 얻게 되었다. 맏아들은 자기 의로 사는 탕자요, 둘째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입혀 주셔서 그 의를 힘입고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게 하심을 감사 드린다. 할렐루야!

2000. 6. 9. 진해 진광교회 이 정민 집사.

* 윤봉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2-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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