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전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2003.07.04 15:04

윤봉원 조회 수:812 추천:121


엘리야가 로뎀나무 밑에서 죽기를 원했던 것처럼 나도 육신이 지쳐서 어서 주님 곁에 가고 싶은 마음에 “주님 다시 뵈올 날이 날로 날로 다가와 무거운 짐 주께 맡겨 벗을 날도 멀쟎네. 나를 위해 예비 하신 고향집에 돌아가 아버지의 품 안에서 영원토록 살리라.”는 찬송을 부르며 병원에 갔다.

병원에는 나보다 나이 많은 분들이 대부분이었고, 나보다 나이 적은 사람은 한 두 명 밖에 없었다. 기다리는 동안 자리가 없어 서서 책을 펴 보았더니 글자가 희미하게 잘 보이지 않아 안경을 닦고 봐도 역시 아물 아물 하였다. 너무 지치고 아프니까 시력도 감해 지는 것 같았다. 우리 상점은 구조상 앞 문과 옆 문을 열어 놓고 조그만 석유난로를 놓고 지내는데 그 난로가 오래되어 오늘은 불이 잘 피지 않으면서 냄새가 많이 났다. 그렇잖아도 비염으로 약한 코가 더 맵고, 시리고 아파서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다.

전화선도 연결이 잘 되지 않아 상대방의 말 소리를 잘 듣지 못할 때가 많아 불편하게 지낸지 제법 되었다. 전화기와 난로를 구입하려고 가 보니 요즘 석유 난로는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상점이 비좁아 큰 난로를 들 일수 없어 지금까지 석유 난로를 고쳐서 써왔다. 진열장을 옮기고 어떻게 구조를 변경하면 조금 큰 난로로 바꾸어 석유냄새를 맡지 않을 수 있겠는데 허리가 아파 마음대로 물건을 들 수 없으니 이래 저래 스트레스를 받았다.

감기로 며칠 째 고생을 하니 오늘은 완전히 가라 앉는 상태고, 감기약을 먹고 나니 졸려서 가물 가물한 채로 앉아 잇는데 문 앞에서 “툭” 하는 소리가 났다.

창원 극동 방송 사랑의 뜰 안에서 “새 비전을 가지고 삽시다.”는 책을 선물로 보내왔다.

부제로 김 장환 복사와 함께 경건 생활 365일 이라고 적혀 있었다. 기쁘고 감사한 마음에 눈이 번적 뜨였다. 또 편지가 왔는데 작년에 창원 극동 방송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시간에 “타지 않는 떨기 나무” 라는 책을 쓰신 강 명희 집사님에게서 온 편지였다. 서로 얼굴은 모르지만 방송을 듣고 주소를 알아 서로 주 안에서 편지와 전화로 사랑의 교제를 하고 있는 사이다.

내가 지쳐 힘이 빠진 줄 아시고 성령님께서는 책과 편지를 보내 주시며 새 힘을 주셨다.

저녁에 기운을 차려 신문을 펴보니 “극동 방송 사장 김 장환 목사 세계 침례교회 총 회장 선출” 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함께 아시아에서는 홍콩의 침례교 지도자 데이버드윔에 이어 두 번째라는 기사를 보고 어찌나 반가운지 스크랩해 두었다. 방송에서 총 회장 선출 사실을 들었지만 오늘 신문기사를 보니 더 기뻤다.

우리 창원 극동 방송 사옥이 준공되어 이사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끝까지 힘써주신 김 장환 목사님께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시고 목사님은 항상 낮은 자리에 서시고 우리 방송가족들의 행복과 새 비전을 위해 기도하심을 깊이 감사 드리며 잠시 나약했던 자신의 부끄러움을 회개하며,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금년 나의 새 비전을 삼고 열심히 일하여 저도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기를 바라며 거듭 거듭 감사 드립니다.

2000년 1월 10일 진해 충 무 동 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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