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담그기

2003.05.16 12:32

윤봉원 조회 수:811 추천:142

오늘 장을 담그었다.

메주 다섯덩이와 한주 소금 세 봉지로 장을 담그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금요기도회 때 말씀을 증거 하시던 장집사님께서 콩 같은 사람이 되지 말고 메주 같은 사람이 되자고 하셨다.

콩은 그냥 먹을 수 없다. 삶거나. 볶거나 조리를 하여 먹으면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여 우리 몸에 필수 아미노산을 공긓해 준다. 십여년 전만해도 시어머님께서 손수 메주를 쑤고 띄우셨다. 나는 번거롭기도 하고 자신도 없어 띄운 메주를 사서 장을 담았다.

진작 어머님의 솜씨를 배웠어야 했는데…..

김치 솜씨는 정말 일품이셨다.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은 다른 반찬이 없어도 밥 한 그릇을 뚝딱 먹어 치우게 하였고, 도시락 반찬으로 싸 가면 금방 없어져서 옆에 있는 딴 반찬을 먹었다. 우리 지벵 오는 이마다 김치 맛이 어쩌면 이렇게 좋으냐고 입을 못 다물었다.

우리 선조들은 특별한 은혜를 받아 각 종 발효 식품으로 우리 건강을 지켜왔다. 한 때 된장에 발암물질이 있다는 발표로 우리를 아연케할 때도 있었으나 곧 이어 항암 물질이 있다는 세계적으로 공인된 발표가 있어 우리를 안심 시킴은 물론 자부신 마저 느끼게 했다.

김치가 올림픽 공인 식품으로 인정 맏은것도 어찌 자랑이 아니겠는가! 발효식품은 지극한 정성과 노하우 없이는 제 맛을 낼 수 없다. 나누어 먹는 된장, 고추장, 김치에 깊은 정이 오간다. 정이 오가는 곳에는 범죄나 부정이 싹트지 못할 것이다.

내 속에 딱딱한 것과 용합되지 못하고 또르르 굴러다니는 콩 같은 요소는 성령의 불에 푹 삶겨져서 메주덩이와 같은 신앙공동체의 한 지체가 되어 섬기는 자가 되고, 자신을 완전히 내어 주신 주님의 희생적인 사랑을 본받아 소금처럼 완전히 녹아져서 맛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 드리며 빨간고추와 숯을 장독에 넣고 장맛이 좋도록 다시 기도드렸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마 5: 13) 아멘

1999.  3. 9.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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