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선물

2003.05.16 12:31

윤봉원 조회 수:928 추천:133


여섯살짜리 외손자는 작년까지 어린이 집에 다니다가 금년에 유치원에 갔다. 생각보다 적응도 잘하고 하루가 다르게 키가 크는 것 같다.

오늘은 봄 소풍을 가는 날인데 저의 엄마와 간식을 사러 나갔다가 병아리가 사고 싶어서 “할머니! 병아리 사도 됩니까?” 하기에 “잘 키울 자신 있으면 사라”고 했더니 세마리를 사 왔다. 소풍 다녀 오던 길로 가방도 내려 좋기 전에 “할머니! 삐약이는요?” 하고 병아리부터 찾았다.

추운 것 같아서 양지 바른 마당에 내어 놓았다고 했더니 병아리를 보고 좋아하며 놀다가 들어와서 그림일기를 썼다. 솔방울을 두 개 주워왔기에 일기에 써보라고 했더니 “축구도 했어요” 하며 받침이 들어가는 글자를 묻기도 했다. 그림일기를 쓰고 나서는 느닷없이 “보름달 보고 절하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하는 데 할머니 정말이예요?” 하고 물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하나님께 기도 드리고 하나님이 기뻐하면 소원이 이루어 진단다.”라고 하였다.

“그러면 나는 소원이 이루어 지겠다” 하며 좋아했다. 외손자가 첫 돐 지내고 두 달 후에 딸이 위암수술을 맏았으므로 나아 외손자는 눈물로써 기도 드려왔다.

나는 상점일 하러 나가야 되므로 외손자를 어린이 집에 보냈는 데 아침마다 축복기도를 하면 강훈이는 “아빠운전 살살, 기사 아저씨 운전 살살”하고 덧붙여서 나는 강훈이와 함께 모든 운전자들의 안보를 위해 기도 드렸다. 저의 엄마가 정기검진 받으러 서울 병원에 가면 강훈이와 나의 기도는 더 간절하였고 그 때마다 제 날짜에 저의 엄마가 집에 왔으므로 강훈이는 하나님께 기도 드리면 다 이루어 주신는 것을 알고 있다. 감기가 들고, 배가 아파도, 손가락이 칼에 베어서 피가 나고 이마가 찢어져서 기웠을 때도 안고 기도하면 강훈이는 평안하게 잠이 들었다.

내가 상점에 있을 때는 전화를 하여 “할머니 배 아파요, 어서 집에 오셔서 기도해 주셔요” 하였다. “전화끊치 말고 함께 기도하자” 하면 끝까지 듣고 ‘아 멘’ 하던 외손자는 오늘 스스럼없이 보름달 보고 절한다고 소원이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고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로다”(시편 7편 4절) 말씀에 확신을 갖고 “그러면 나는 소원이 이루어 지겠다”고 하였다.

저녘에는 창원동서가 APT에서는 개를 키울 수 없어서 시동생이 얻어온 개를 우리집에 갖고 오니 강훈이는 좋아서 껑충껑충 뛰었다. 좋아하는 강훈이를 보면서 선물을 주신 하나님보다 선물 그 자체를 더 좋아했던 지난날들을 회개케 하셨다.

귀여운 외손자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드립니다.

1999. 4. 30.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에베소서 2장 8~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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