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지르며 기도하는 것 거부감 느껴져요

2010.09.25 12:26

윤봉원 조회 수:1383 추천:47

Q 소리 지르며 기도하는 모습에 큰 거부감이 느껴집니다. 왜 크게 통성으로 기도하나요? 그게 성경적인 것인가요?

A 문제의 답에 앞서 몇 가지 기도의 원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기도란 무엇인가? 수많은 정의가 있지만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언어’ ‘하나님과의 대화’ ‘모든 문제를 푸는 열쇠’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둘째, 왜 기도해야 하는가? 예수님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모든 믿음의 사람들이 기도했습니다. 셋째, 무엇을 기도하는가? 하나에서 열까지, 인생사에 관한 모든 문제, 겪은 일, 앞으로 할 일, 꿈, 희망, 비전 등 모든 것을 아뢰고 말씀드려야 합니다. 넷째,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중단 없이,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날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다섯째, 기도하면 어떻게 되는가? 기도하면서 내 믿음이 자라고 주님과의 깊은 교제 때문에 신앙의 깊은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응답받은 체험 때문에 감격적 삶을 누리게 됩니다. 한 마디로 기도는 위대하고 꼭 해야 할 일입니다. 문제는 떠들고 소리 내는 기도를 꼭 해야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소리를 중심으로 나누면 침묵기도가 있고 통성기도가 있습니다. 성경 안에는 두 가지 형식의 기도가 취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입을 열라” “부르짖어 기도하라” “내 소리로 기도하였더니”라는 말씀이 자주 언급됩니다. 특히 위경에 처했을 때, 간절한 소원이 있을 때, 국가가 곤경에 처했을 때는 반드시 소리 내고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그렇다고 큰 소리로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시고 조용하게 기도하면 듣지 못하신다는 것은 아닙니다. 손바닥을 치며(시 47:1), 손들고(시 134:2), 남자들이 손들고(딤전 2:8), 소리내어 부르짖어(시 50:15, 130:1, 142:1) 찬송하고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큐티의 경우 조용한 가운데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차원에선 장려하고 권할 일이지만 기독교는 침묵이나 명상의 종교가 아니라는 점도 유념해야 합니다. 수도원 중심의 중세교회가 명상 묵상으로 기울면서 영성의 역동성을 상실한 예를 주목해야 합니다. 그러나 시도 때도 없이 소리 지르고 떠드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양자를 오갈 수 있는, 다시 말하면 고요한 명상도, 열기 넘치는 통성기도도 할 수 있는 여유를 누려야 합니다. 어느 하나만을 절대적 가치로 치부하는 것은 균형의 상실이어서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평소 체면과 자존심을 보화처럼 여기던 사람이어서 “사람 살려!”라는 말을 내뱉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구차하게 손을 휘젓고 도움을 청할 뜻도 없었습니다. 꾸민 이야기입니다만 그가 사는 길은 소리 지르며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장소와 상황을 따라 침묵할 수도 그리고 소리를 낼 수도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교회는 찬송 소리, 기도 소리, 복음 소리가 크고 높아야 합니다. 회의할 때 소리는 작을수록 좋고 안 들리면 더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통성기도를 좋아합니다.

<충신교회>
* 윤봉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9-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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