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돈 안갚아 마음이 아파요

2010.09.25 12:24

윤봉원 조회 수:1398 추천:53

Q : 친한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그리 많지 않은 돈이지만 제겐 중요한 돈입니다. 그런데 기일이 돌아왔는데도 이 친구가 차일피일 미루며 돈을 갚지 않는 거예요. 화가 치밀었죠. 신의가 없는 친구와 더 이상 관계하고 싶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친구인데 마음이 아프네요.

A :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화폐는 BC 7세기에 사용된 엘렉트론 화폐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신라 수도인 경주에서 상설시장을 개설하고 물물교환을 제도화하면서부터 교환경제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인류사회에서 화폐의 시작은 생산 활동이 커지고 그에 따른 물물교환의 양이 많아지면서부터였습니다. 초기에는 조가비, 곡물, 모피, 가축 등을 화폐로 사용하다가 주조화폐, 명목화폐, 신용화폐로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니까 화폐는 삶의 편의와 대량 물물교환의 방편으로 시작된 경제제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돈 혹은 화폐라고 불리는 것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을수록 편리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가 하면 적을수록 가난과 고통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많을수록 교만하고 죄 짓는 남용과 방종의 도구가 될 수도 있고 없기 때문에 남의 것을 탐내고 넘겨보는 죄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아굴의 잠언이 떠오릅니다.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잠 30:8∼9).

예수님 역시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마 6:11)라는 기도를 가르쳐주셨습니다. 돈을 가진 사람이 취할 태도가 있습니다.

첫째, 청지기 신앙입니다. 돈은 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나는 그 돈을 옳고 바르게 관리하는 청지기에 불과합니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올바른 관리가 어렵습니다.

둘째, 바르게 벌고 바르게 써야 합니다. 기독교 경제 정의는 목적과 방법과 결과가 선해야 합니다. 제 아무리 목적이 좋아도 돈을 모으는 방법이 잘못되면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천문학적인 재산을 축적했더라도 바르게 써야 합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드리고 나눌 때 정의와 윤리가 성립됩니다.

셋째, 교회 안에서의 금전거래를 삼가야 합니다. 상습적으로 남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사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 고리대금을 하는 사람, 다단계 판매망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이는 사람 모두 경계해야 합니다. 그리고 빌린 돈이나 갚기로 약속한 돈은 갚아야 합니다. 신의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적은 돈이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친구라면 정직한 친구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 친구의 형편이 갚을 능력이 없어서라면 참고 기다리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돈보다 귀한 우정이 변치 않도록 지혜를 동원하십시오. 그리고 갚지 못할 형편을 얘기하고 양해와 용서를 구하는 것이 빚진 자의 옳은 자세라는 것을 그 친구가 알았으면 합니다. 끝으로 가장 바람직한 나눔은 조건 없이 나누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 윤봉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9-2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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