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예일대 도전기’ 대학과 교회서 강의 전천하씨 “공부비결은 커닝페이퍼와 성경이죠”

전천하(24)씨는 일명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의 준말)다. 179㎝의 키에 준수한 외모를 지닌 그는 미국 로체스터대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지난 2월엔 예일대 대학원 공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가 진짜 ‘엄친아’인 것은 세미나를 통해 신앙의 중요성과 미국 명문대 진학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목회자이신 부모님은 예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셨어요. 어머니인 이경은 순복음진주초대교회 목사님은 늘 주위 분들의 좋은 점만 말씀하셨어요. ‘저분은 효자이고, 신앙심이 좋으며, 그분은 예절이 바르다’며 삶의 모델로 삼으라고 하셨어요. 아버지인 전태식 순복음서울진주초대교회 목사님도 ‘인사를 잘해야 성공한다’며 성도들에게 늘 90도로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전씨의 부모는 칭찬을 많이 해줬는데, 잘못하면 반드시 매를 들고 그 이유를 충분히 납득시켰다고 한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다. “초등학교 때 일인데 어머니가 저희 3남매를 부엌으로 부르시고 소주 3잔을 내놓으신 거예요. ‘너희가 아무래도 호기심에 못 이겨 술을 마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마시느니 지금 엄마 앞에서 마시라’면서 주시는 겁니다. 고무 타는 냄새가 나서 그때부터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신앙교육은 어땠을까. “한 날은 가족 모두가 노래방에 갔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한 시간 내내 뒤에 서서 두 손 들고 기도만 하시는 거예요. 자녀들이 삶을 즐기더라도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해 달라고 말이죠. 어딜 가든 부모님이 기도하신다는 생각은 떠나지 않아요.”

인도에서 7년간 미션스쿨을 다닌 전씨는 ‘커닝페이퍼’와 ‘성경’으로 로체스터대와 예일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시험 전에 머릿속에 넣는 커닝페이퍼를 만들어요. 과목마다 요점을 A4용지 7장 분량으로 정리한 다음 점차 줄여 결국 1장에 요약하죠. 그걸 갖고 예상 문제를 풀다보면 왼쪽 위, 오른쪽 아래 등 위치까지 외워집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올 때마다 성경을 한 장씩 읽었어요. 주일엔 책도 펴지 않았는데 압박감이 있다보니 오히려 평일에 열심히 공부하게 되던데요.”

그는 오는 27일과 28∼30일 연세대와 청원진주초대교회에서 차세대 지도자의 요건과 에세이 작성, 입시 정보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대학생 리더십 훈련인 CYLC(Congressional Youth Leadership Council)에 참여하면서 큰 감동을 받았어요. 한국에도 이렇게 리더십을 전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3년째 하고 있습니다. 예일대 대학원에서 경제 외교 통계 음악 등을 전공하는 친구 8명이 강사로 나서고 설교는 어머니가 해 주세요. 한국에도 믿음의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됐으면 해요.”(fgcdc.org)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 윤봉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7-2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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