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꽃

2010.06.26 00:11

이정민 조회 수:1224 추천:50

선인장 꽃


2년 전 신집사님이 주신 백년 초 선인장을  화분 두 개에 나누어 심었다.

가시가 숭숭하고 별로 볼품은 없어도 심어놓고 볼 때마다 잘 자랄까?
하며  자주 들여다보았다. 어느 날인가 새 순이 나와 새끼 선인장이 자라면서  잎이 까맣게 변하고  말라 상한 것이 두 개 있었다.

그래도 가시 때문에 손을 대지 않고 가만히 두고 보았더니 잎이 손바닥 같이 싱싱하게 잘 자랐다.

겨울에 들여 놓을 까 하다가 그냥 밖에 두었더니 얼어서 축 쳐졌다.

‘내가 못할 짓을 했구나! 아무리 말 못하는 식물이라도 얼마나 추웠으면 저렇게 얼어서 잎이 쳐졌을까?’
그러나  봄기운에 잎이 살아나고, 날씨가 좋아지니 건강하게 잘 자라 드디어 꽃봉오리 두 개가 올라왔다.

‘야 ! 신기하다. 이것은 분명 꽃봉오리야!’
화분을 들고 거실에 갖고 와 물을 주었다.

1주일이 지난 오늘 새벽기도 드리고 와서 보니, 노랑 꽃 한 송이가 아름답게 피었다. 이른 아침이지만 신집사님께 전화하여 “선인장 꽃이 한 송이 피었습니다. 노랑꽃인데 너무 아름다워요. 집사님 댁에도 꽃이 피었습니까?”

“우리 집에는 많이 피어서 꽃밭에서 놉니다.”하셨다. 할렐루야!

내가 무좀으로 고생 할 때 신집사님이 가시를 어떻게 잘라냈는지 “백년 초가 좋다고 하니 발라봅시다.”하시며 발등에 붙이고 붕대를 감아 기도해주셨다. 신집사님의 사랑의 수고와 인내로 지금은 나도 주님의 자녀가 되어 새벽기도의 동역자가 되었다.
선인장의 생명력과 인내를 통해 신집사님의 인내를 다시금 깨닫게 하셨다.
2010.6.25. 이 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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