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과 장애 속에서 바라보는 온전함과 희망

2010.04.27 20:25

이정민 조회 수:1568 추천:59

질병과 장애 속에서 바라보는 온전함과 희망!
“<의미 없는 고난은 없다>의 저자 마르바 던은 캐나다 벤쿠버 리젠트 칼리지에서 영성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음악에 특별히 조예가 깊고 세계 곳곳을 다니며 왕성하게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한 쪽 눈은 보이지 않으며(한때 다른 쪽 눈마저 실명위기를 겪었으나 간신히 회복되었다), 두 다리는 각기 다른 이유로 혼자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불편하다.
어렸을 때 홍역바이러스 때문에 45년 동안 당뇨를 앓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극심한 저혈압에 시달리고 있으며, 신장을 이식 받은 후로는 정해진 시간에 하루 11번 약을 먹어야 한다. 평생 이렇게 심각한 병고를 지고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바 던은 ‘병중에도 건강하게’ 살아야 할 이유와 방법을 성경에서 찾고, 거기서 찾은 온전함과 희망을 이 책 <의미 없는 고난은 없다>로 풀어냈다. 저자가 질병의 고난과 그 고난을 통해 만나는 하나님을 이야기 할 때, 그것을 흔히 듣는 은혜로운 설교나 위로쯤으로 치부해버릴 수 없는 중요한 이유는, 저자 자신이 다중의 장애와 심각한 수준의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 신학자이기 때문이다.” 는 저자 소개를 읽고 그야말로 초인적인 사람이라고 느끼며 묵상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나는 어릴 때 폐렴에 걸려 두 번이나 죽었다고 밀쳐 두었었다는 이야기를 친정어머님으로부터 들었다. 그때는 페니시린이 귀할 때라서 약 구하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마침 우리 옆집이 거창의원이어서 밤중에 밀쳐둔 아이를 보다 못한 아버님이 의원의 문을 두드려 사정을 이야기하자 쓰고 버린 약병에 붙어 있는 약을 긁어모아 주사를 맞히니 조금 있다가 캑! 하고 기침을 하더니 눈을 뜨고 살아났고, 또 한 번은 잉어 피를 먹으면 좋다는 말을 듣고 아버님이 거창농고 연못에 있는 잉어를 낚으면 살리겠다는 희망으로 학교에 가셔서 사정을 말씀드리니 교장선생님(그때는 일본 사람이 교장선생님이었다.) 이 사람을 살려야 한다면서 낚을 수만 있으면 잉어를 잡아가라고 하여 얼음을 깨고 추운 줄도 모르고 해가 지도록 낚싯대를 드리우고 계시다가 어둑어둑 하여 빈 망태를 메고 터벅터벅 집에 돌아오셨다고 한다.
집에서 기다리는 어머님의 마음은 애간장이 탔지만 잉어를 잡아오기만 하면 산다는 마음으로 기다리셨는데 빈 망태를 보자 방에 들어가서 울고, 아버님도 시린 손발을 녹일 생각보다는 아이를 이번에는 아무래도 놓칠 것 같다는 절망감에 눈물을 흘렸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봄가을 환절기만 되면 감기로 한 달 정도 고생을 하지만 생명은 하나님께 속해 있으므로 지금까지 살고 있다.  마르바 던은 그렇게 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반드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알고, 믿었기에 희망을 가지고 인내하며 아픔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번 감기로 고생 하면서 많은 깨우침을 받았고, 각 장마다 【진정으로 함께 드리는 기도】를 읽고, 그대로 기도하니  마음의 평안과 위로와 소망으로 두통도, 고통도 쉽게 가라앉았다.
사도바울이 세 번이나 육체의 가시를 없애 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 했을 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린도 후서 12:9)는 말씀을 성경이니까 그렇겠지 할 만큼 깊이 와 닿지 않았는데 이번에 또 한 번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신뢰하는 자에게 잘 이기게 하시고, 많은 고통 가운데 있는 환우들과 장애우들과 가족들에게 구체적으로 1장에서 21장까지 사례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전하여 주어 감사하다는 말씀, 찬양으로 보답하겠다는 다짐으로 기쁨이 한량없다.

2010년 4월 27일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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