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전문직 신앙인 많고 타 직업군보다 행복감 커” 김성건 교수 연구 논문


한국 사회의 지도층인 관리·전문직이 다른 직업군보다 더 종교적이고, 이로 인해 더 행복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들 중 3분의 1 이상은 기독교 신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건 서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29일 한국사회학회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주최 학술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의 ‘종교와 행복’ 논문을 발표했다. 전국 성인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 한국종합사회조사(KGSS)’ 자료를 재분석한 결과다.

KGSS에 따르면 고학력·고수입층인 관리·전문직은 91.8%가 ‘행복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사무·준전문직은 84.2%, 판매·서비스직은 74.0%, 생산·기능·노무직은 63.6%가 ‘행복하다’고 했다.

‘종교생활이 내적 평화와 행복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에는 전체 응답자 79.9%가 동의했다. 관리·전문직이 89.5%로 가장 높았고, 생산·기능·노무직의 동의율은 73.2%에 그쳤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묻는 항목에서도 관리·전문직은 11.8%가 종교를 꼽아 전체 평균(2.9%)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신(神)에 대한 인식과 관련, 관리·전문직들은 28.2%가 ‘신의 존재를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생산·기능·노무직(12.4%)에 비해 훨씬 높다. 종교집회 참석 빈도, 기도 횟수 등에서도 관리·전무직이 단연 강한 종교적 믿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사무직의 소속 종교를 보면 기독교가 3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천주교 11.8%, 불교 7.1% 순이었다. 김 교수는 “관리·전문직의 행복도가 높은 것은 세계적으로 공통되지만 서구에서 세속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비해 한국의 엘리트층은 보다 종교적이고, 특히 보수적 개신교에 대한 호감이 높다는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호일 기자

출처: http://missionlife.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s&arcid=0000669759&code=23111111
* 윤봉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10-01 14:5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