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2009.09.29 19:22

이정민 조회 수:1383 추천:50

낮잠

눈을 떠보니 6시10분 전이다.
깜짝 놀라 다시 시계를 보아도 맞는 것 같다.
새벽기도 갈 시간이 늦었다는 것을 생각하고 짜증이 나서 다시 누웠다.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다시 생각하니 오후 6시10분 전이어서 그러면 그렇지 내가 아무리 깊이 잠들었다 해도 알람소리를  듣지 못할 리는  없다고 생각하니 다행스러워 일어났다.
오전에 여좌경로당 컴퓨터교실에 걸어서갔다가 복지회관 추석맞이 어르신들 행사관계로 선생님이 오지 않아 허탕을 치고, 다시 걸어서 보건소에 독감예방주사 맞는다고 갔더니 10월7일부터 실시한다기에 거기서도 허탕을 쳐서 오는 길에 중앙시장 번영회사무실에 가서 재산세내고 집에 와서 정리를 하고 성경을 읽고 금년에 한 독을 마쳐서 다행으로 생각하며 고단해서 잠시 쉰다는 것이 낮잠을 너무 깊이 잔 모양이다.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시편127편2절)는 말씀대로 오랜만에 낮잠을 맛있게 잘 자고 나니 머리가 맑아지고 피로가 풀린다. 며칠 동안 몸살기도 있는데다가 지난 주말에 막내딸 식구들이 다녀간다고 내 딴에는 좀 무리를 한 모양이다.
나도 모르게 누워서 끙끙 앓았더니 막내딸은 불안한 마음으로 등과 목을 주물러주고 팔도 시원하게 주물러주어서 다 풀린 줄 알았는데 날씨가 계속 저기압이고 오늘 한꺼번에 너무 많이 걸었더니 운동이 지나쳤던 것 같다.

전에 문방구할 때 저녁교대 시간이 지났는데도 남편이 나오지 않아 기다리다가 전화하면 바로 나올 때 도 있었으나 두 번 세 번 전화해도 나오지 않으면 작은동서에게 뒷집에 가서 자네 시숙  있는가없는가 보고 깨워서 내 보내라고 부탁했다.
싹싹한 동서는 뒷집에 가서 “아주버님예!  아주버님예! 상점에 나오시랍니다.”하고 큰 소리로 마당에서 불러서 겨우 일어나 나왔다고 하기도 하였고, 때로는 못 나온다고 한다며 동서가 저녁을 갖고 올 때도 있었다. 그렇게 몸이 고단했는데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나도 본인도 그저 피곤이 풀리지 않아서 그런 줄로만 알았다.
문방구정리 하고 나서 간경화진단을 받고야 본인도 나도 병적으로 일어날 수 없었음을 알았다. 미련하고 무식하고 감각이 둔한 인생임을 고백하며 오늘도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2009.9.29. 이 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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