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장수 집사

2009.06.13 15:01

윤봉원 조회 수:1390 추천:51

거창읍에 엿장사 사장이 있었어요, ○집사라고. 아주 뭐 엿장사 사장이니까 그 시시하지만 나중에 가서는 뭐 돈도 얼마나 되고 엿장사들이 그 조그만한 읍에서 수백명이라. 그게 전부 막 그리 다 모아들어.
이런데, 이 사람은 내가 장날 가 봤는데 가 보니까 ‘보자 ○집사 그분이 믿음이 좋다 하니까 어떤고 가 보자’ 가 보니까 마구 사람들은 자꾸 들이 이리 뭐 도부꾼이 와 가지고 가져가고 뭐 어찌 한다 하는데 성경 보고 앉았습니다. 성경 보고 앉아서 그 뭐라 하니까 어어 그래. 거기 있습니다. 뭐뭐 그래 하라고서. 이것은 속여 먹을라면 얼마든지 속여 먹고 뭐 망하겠는데 성경만 큰 장날, 장날 성경만 보고 앉았지 손님이 오는데 뭐 챙겨 주지도 안하고 거기 있으니까 저거 좀 챙겨 가지고 가라고 자꾸 이라고, 챙겨 가지고 돈 주고 가고 돈 주고 가고 이라는데 하나도 떼먹는 도둑놈이 없습니다. 그 망할 것 같은데.
왜 그렇소? 전지전능자가 그 모든 장사꾼들을 감동을 시켜 놓으니까 다른데 안 가고 그리 가지 또 저거 장사도 잘 되지 한번 속였다가는 혼이 나고 그만 망해 버리지 이래 놓으니까 사장이 그날 제일 대목장인데 도부꾼들 오면 그거 저거 서로 이래 매매하지 안하고서 성경만 보고 앉았는 놈의 사장은 나는 그 ○집사 그거밖에 못 봤어. 그래 가지고서 큰 부자됐습니다.
그래서, 그때 우리 처음 믿을 때인데 도사경회라 하면 합천군, 함양군, 거창군 삼군이 모아 가지고서 도사경회를 하는데 그때 모이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요. 많이 모이는데 떡 말하기를 ‘내일은 ○집사님이 이 모든 각처에서 오신 교인들을 대접한단다’ 하면은 벌써 알아요. ‘내일은 한턱 잘 먹겠다’ 그날은 아침부터 가면 그만 뭐 고기고 뭐이고 뭐 배대로라. 얼마든지 먹고 싶으면 그때 그래 그만 배 열어 놓고 뭐 얼마든지 먹어 재끼요. 큰 부자됐습니다. 이러고 그 사람은 장 성경만 보고 앉았습니다.
이랬는데 해방 직후에, 주남선 목사님 그만 감옥에 들어가 버리고 거창읍교회가 믿음이 시시하게 그래 됐는데, 목사 뒤에 왔지만 그거 다 목사가 아니야. 이랬는데 해방 직후에 내가 이인재 목사님이 서울 가서 개척 교회를 해서 청해서 거기 가 집회를 하는데 집회하러 와서 보니까 뭐이 새카만 숯덩이 같은 게 저 무슨 볼 수 없는 것 새카만 볼 수 없는 숯덩어리 같은 게 뭐이 하나 쭈글치고 앉았어요. 앉았는데 나중에 집회 몇 시간 지나고 나니까 그 숯덩이가 걸어와. 숯덩이가 걸어오더니만 ‘아이고, 백 집사님 아닙니까?’ 이래. 누구시냐 이라니까 `내가 거창읍에 엿장사 ○집사입니다’ 이래. 그렇게 신세가 그만 절단이 났어. 다리도 병신이 돼서 절지 새카맣지 돈은 다 없애 버렸지,
이랬는데 ‘어떻게 이리 됐노?’ 이라니까 주남선 목사님 감옥에 들어가니까 목사들 뭐 딴 목사 들어오니까 ○집사라고 돈 많고 이라니까 막 이렇게만 추 올렸지 바른 교훈을 해 주지 안했다 말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그만 돈 많으니까 마귀란 놈이 자꾸 달라들어 이래 가지고서 또 첩살이 하나 얻어버렸습니다. 집사가 첩살이 얻고. 이래 가지고서 그만 그라고 난 다음에 살림살이를 이놈이 떼먹고 저놈이 떼먹고 전부 다 떼먹고 달아나서 그만 거지가 됐지 그만 아랫도리 병신이 돼 쩔룩거리지 온 몸뚱이가 또 새카맣게 숯덩이가 돼 병신됐지

참조. 88070181
* 윤봉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6-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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