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하는 마음

2009.04.19 14:13

윤봉원 조회 수:1433 추천:36

경쟁하는 마음
김한식(에스라대학원대학교 총장)
걸핏하면 옆을 돌아봅니다. 나와 비교하면서 우불감을 가지기도 하고 좌절감을 겪기도 합니다. 이젠 이것이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 세월을 그렇게 살았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웃을 돌보라, 사랑하라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라,자꾸만 그렇게 말씀할니다. 이런 구절을 묵상할 때는 가슴이 뜨끔해지지만 곧 적당한 핑계를 대고는 넘어감니다 이웃을 경쟁의 대상으로 삼는 이 버릇에서 해방되는 길이 없을까요. 어쩌면, 교회의 성장도. 믿음을 측정하는 잣대도 경쟁의 논리에 영향을 받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더욱 부끄러운 것은 남이 그렇다고 비판까지 하면서 그런 모습이 된 자신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생각에 잠깁니다. 도대체 경쟁이란 어떤 위력을 가지고 있기에 나를 그토록 강하게 붙들어 매는 것일까요?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그렇습니다. 경쟁은 싸울 대상을 찾는 데서 시작하는군요. 경쟁의 대상자 곧 나의 적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경쟁에 익숙하려면 적을 쉽게 만들어내야 되나 봅니다. 경쟁의 대상을 못 찾으면 친구라도 적으로 삼습니다. 친구마저 없으면 자기 자신을 적으로 만듭니다. 그 땐 이미 갈 때까지 간 것이겠지요. 경쟁은 상대를 죽여야 끝이 나는 잔혹성도 품고 있고요. 경쟁은 나와 이웃을 비교하면서 미운 마음을 솟구치게 합니다. 그래서 증오심이 커지면 경쟁의 힘도 강해지고요.
그러니까 경쟁에 휩싸인다는 것은, 이웃을 적으로 삼고 비교에 익숙하면서 증오의 마음을 키워 그를 끝까지 쫓아가 죽이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 되는군요. 어릴적부터 익혀온 경쟁이란 속성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라는 사실에 치를 떱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않으며." 이 말씀과는 다르군요. 정반대네요. 사랑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새삼 새겨봅니다. 그리고 "사람이 수단만 생각하고 목적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한탄할 일"이라고 부르짖던 17세기 중반의 대표적인 지성인 파스칼의 말을 되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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