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하소서

다윗의 장자인 암논이 이복동생 압살롬의 누이인 다말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사모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을 알기에 마음의 병을 얻게 됩니다.
암논의 친구 요나답이 이를 알고 간교한 계략을 일러줍니다.
그 계략대로 암논은 병든 척 자리에 누웠다가 아비 다윗이 보러오자
다말을 보내어 그 손으로 과자를 만들어 먹게 해달라는 청을 합니다.
다윗의 명을 받아서 다말은 암몬의 집에 와서 정성껏 과자를 만들어 주지만
암논은 다른 사람들을 다 물리치고 다말을 자신의 침실로 들어오게 하여
끌어안고 동침을 청할 때에 다말은 그것은 서로를 욕되게 하고 이스라엘이 괴악히 여기는 일이니
정 원한다면 왕에게 말씀 드려서 허락을 받으라고 이성적으로 타이르지만
암논은 그 말을 듣지 않고 힘으로 다말을 강간합니다.

다윗의 집안에 괴악한 근친상간 아니 근친강간 사건이 일어납니다.
다윗의 큰아들 암논이 누이 다말의 아름다움에 빠져서 이성을 잃습니다.
간교한 친구 요나답이 암논을 위해 생각해낸 계략은 대담하기 짝이 없습니다.
부친인 다윗 왕을 속임수로 이 일에 끌어들여서 다말을 암몬의 침실로 불러오는 역할을 맡김으로써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교묘하게 이용하며 배신하고 있습니다.
다말이 구운 과자는 핑계였을 뿐 암논이 노린 것은 오직 아름다운 다말의 몸이었습니다.
다말은 오라비가 원하는 일이 얼마나 비도덕적이고 얼마나 비참한 파멸을 몰고올 일인지
조목조목 이성적으로 설득하고 있지만 돌발적인 충동이 아닌 치밀한 범죄계획으로 세워서
일을 준비해온 암몬의 욕정과 힘을 이기지 못하고 몸을 더럽히고 맙니다.

욕정의 포로가 되어 이성이 마비된 암논에게는 왕인 아버지를 속이는 일,
누이의 선의를 배신하는 것 같은 윤리적 문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이스라엘 민족의 미풍양속을 어김으로써 받게될 수치, 왕권 계승자로서의 권리 포기,
그리고 이 일로 당하게 될 보복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자의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우리아의 아내를 취하기 위해서 충성스러운 우리아를 죽인 다윗의 범죄와
아름다운 누이 다말의 몸을 힘으로 범한 암논의 죄를 겹쳐서 보게 됩니다.

하나님, 제가 욕정의 포로가 되지 않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저의 잘못된 생각과 행위를 되돌아보고 성령으로 깨닫게 하소서.
혹시라도 제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제가 가진 작은 힘으로
다른 사람을 제압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히는 일이 없게 하소서.
하나님의 말씀과 가르침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성령이여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