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자의 길을 걷고 있는가?

2008.04.04 06:46

윤봉원 조회 수:1583 추천:47

나는 제자의 길을 걷고 있는가  

#1. 교회를 다닌 지 20년이 넘는 크리스천 정모(35·회사원)씨. 하지만 회사 동료들은 그가 크리스천인 것도, 교회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정씨는 "나일롱 신자라서 밝히기 싫다"는 이유를 댔다. 주일에 단 한차례 예배만 보는 '선데이 크리스천'인데다, 십일조 헌금이나 QT(경건의 시간) 등도 정씨와는 거리가 멀다. 그는 그러면서도 "하나님은 내게 주실 복은 다 주실 것"이라고 스스럼 없이 말한다.

#2.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에 사는 한 30대 여성이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슈퍼마켓 옆 계단에 쌓여 있던 4500원짜리 계란 한 판을 몰래 들고 가려다 주인에게 붙잡혔다. 그녀가 다니는 교회의 담임목사는 "교회에 1억원을 기부하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는 분"이라며 선처해줄 것을 경찰에 호소했다.



참된 제자는 어디에 있는가. 입으로는 "예수의 제자로 살겠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겠다"고 외치지만 고백만 있고 실천은 없다. 삶에 변화도 없다. 위선과 부정, 불의가 가득찬 세상에 함께 파묻혀 누가 그리스도인이고 비그리스도인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교회 안과 밖에서의 생활이 다르다. 이원론적인 신앙관, 나와 가족의 복만 바라는 이기적이고 기복적인 신앙태도, 세상의 선한 영향력을 주지 못하는 무능력한 신앙인…. 오늘날 "나는 그리스도인이오"라고 고백하는 크리스천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신학자와 목회자들은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의 고난을 망각한 채 고난 뒤의 영광만을 좇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선교 단체인 예수전도단에서 수년간 사역해 온 장정현(부산영안교회) 목사는 "이 땅의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셔서 섬기고 헌신하며, 희생으로 사역을 완수하신 예수님의 일생을 그리스도인 개개인이 삶으로 실천하는 일이 온전한 제자도"라며 "하지만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에 낮은 자세로 세상을 섬기는 마음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목회자는 "수많은 교회가 주님의 제자를 양육하기보다 특정한 지도자나 목회자의 제자로 신자들을 훈련시키는데 치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진정한 제자도가 퇴색되는 이유다.

다시 성경으로, 제자의 길로 돌아가야 한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마28:19)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최후명령이 곧 그리스도인이 따라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다. 구원의 확신을 갖고(고후13:5), 영적인 성장과 치유를 통해(엡 4:21∼24) 성품과 삶의 변화(갈 5:22∼23)를 경험하며,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는 사명자(마 28:18∼20)로 사는 것이다.

국제 NGO에 근무하는 이모(49·여) 권사는 청년기인 20년 전까지만 해도 신앙생활을 통한 감사와 기쁨의 삶을 누리지 못했다. 어릴 때부터 다니던 교회였지만 그저 '안 다니는 것보다는 낫겠다'고 생각해 끌려다니듯 드나든 기억밖에 없다. 기아와 질병에 허덕이는 이들을 돕는 봉사를 하면서도 보람을 느끼지 못했다. 그녀가 새 삶을 경험하기 시작한 건 주위의 권유로 '제자도 훈련'을 받은 후부터다. 훈련을 통해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됐고, 삶의 목적과 의미를 깨달았다. '우리의 성화(聖化)는 우리의 일을 바꾸는데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하는 그 일을 하나님을 위해 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출처: http://www.kukinews.com/mission/article/view.asp?page=1&gCode=all&arcid=0920795486&code=2311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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