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영성 본받아 새 부흥의 길로… 신디 제이콥스 목사―주광조 장로의 만남  




“한국 교회는 순교자의 피로 인해 부흥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복음에 빚진 사람들입니다. 이제 그 빚을 갚을 때가 왔습니다. 우리 모두 부흥을 소망합시다.”

미국의 중보기도 사역자 신디 제이콥스 목사 초청 영성 세미나 마지막 날인 11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이날 입추의 여지 없이 강당을 가득 메운 청중은 단상에 오른 노년의 한 장로를 위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제이콥스 목사는 눈물로 장로를 맞으며 청중과 함께 축복의 기도를 해줬다.

이 장로는 일제시대에 신사 참배에 반대하다 순교한 고 주기철 목사의 아들 주광조(75·극동방송 상임고문 ) 장로였다. 주 장로는 단상에 올라 “아버님은 신사 참배를 거부하다 38년부터 5년4개월 동안 투옥돼 온갖 고초를 겪으셨습니다. 옥중에서 몽둥이 찜질,채찍질 등 상상할 수 없는 고문을 당했지만 신앙적 변절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버님은 일사각오로 주님을 섬겼습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님은 1944년 4월21일 순교하시기 전에 어머님과의 마지막 면회에서 ‘나는 가지만 우리 산정현교회 양떼들은 어떻게 하겠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님은 ‘가족과 교우들은 염려하지 말고 끝까지 주님을 따르세요’라고 격려했습니다”고 언급했다.

주 장로가 “아버님은 순교하시기 직전 ‘따뜻한 숭늉 한 사발 마시고 싶소’라면서 인간적인 소망을 말하시기도 하셨습니다”라고 말할 때는 제이콥스 목사와 체안 목사 등 미국에서 온 사역자들이 눈시울을 적셨다.

주 장로는 “오늘 우리가 편안하게 믿음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은,한국 교회가 이만큼 부흥할 수 있게 된 것은 순교를 각오하고 믿음을 지킨 신앙 선배들 때문입니다”라면서 “한국 교회는 다시 한 번 순교자의 신앙을 본받아 새롭게 부흥해야 합니다”고 말했다.

이날 주 장로가 집회에 참석하게 된 것은 고 주기철 목사 가족을 만나겠다는 제이콥스 목사의 강력한 소망 때문. 제이콥스 목사는 오래 전에 고 주 목사의 순교 이야기를 전해듣고 감동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이번 방한을 앞두고 집회를 주최한 영동제일교회 김혜자 목사에게 “꼭 고 주 목사님의 유족을 만나고 싶다”고 말해 이번 만남이 성사됐다.

제이콥스 목사는 “한국 교회에는 순교자의 고귀한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 피가 한국의 기독교를 부흥시켰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순교를 각오한 신앙을 요구하시고 계십니다. 우리가 순교자의 유산을 받아들일 때 새로운 부흥은 이뤄질 수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고 주 목사님의 신앙으로 인해 주 장로님의 가문이 대대로 복을 받을 것이며 한국 교회는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축복했다. 주 장로는 “긴 생애를 살아왔지만 오늘처럼 환영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백광진(잠실동교회) 목사는 “참으로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면서 “순교자의 영성을 회복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 윤봉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5-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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