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교사 13000명 미국이어 2위

2005.01.08 17:30

윤봉원 조회 수:1862 추천:232




기독교총연합회 신년 예배 "2030년 세계선교 1위 목표"



"우리는 120년전 흑암의 이 땅에 언더우드 1세와 아펜젤러 등 선교사를 보내사 빛되신 예수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그 은혜를 잊지않고 보답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교회와 선교단체가 거룩한 협력을 통해 앞으로 2030년까지 선교사 파송국 1위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다."(지난해 작성된 '한국선교 120주년 기념선언문' 중) 지난 3일 서울 종로 5가 여전도회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신년 하례예배에서 한기총 선교위원장 강승삼 목사는 '세계선교대회 계획'을 발표했다. 해외선교의 창구인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국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앞의 '한국선교 120주년 기념선언문'을 환기시키며, 현재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해외에 파송된 선교사는 160개국에 걸쳐 1만3000명이 활동중이라고 밝혔다.

이 규모는 미국(6만300명)에 이어 두번째 규모. 또 영국.독일.호주 등 선교활동 10위권 국가들을 따돌린 숫자라서 "해외교회가 인정하는 선교대국"이라고 자평했다. 관심을 모은 것은 강목사가 오는 2030년까지 선교사 숫자를 4만8501명으로 늘릴 것이고, 이 경우 25년 뒤에는 해외선교 1등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점이다. 미국의 경우 선교사 숫자가 매년 감소 추세이고, 이를 계량경제학의 기법으로 추산할 경우 향후 25년 뒤부터는 한국이 미국을 추월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공격적 해외선교는 과연 경이롭다. 통계에 따르면 해외선교의 원년은 1979년. 선교 시작 19년만인 98년에 선교사 5000명을 넘어선 폭발적인 해외선교는 전통적인 기독교권에도 유례없는 신장세이다. 여기에는 '개신교의 새로운 중심'이라는 한국교회 특유의 소명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개신교가 만든 캐치프레이즈인 '복음의 서진운동' 아래 주요 해외파송 대상 국가들은 범지구적이다.





선교사의 60% 내외가 집중된 아시아권 외에도 동유럽.중남미.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을 고르게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11월 "위험지역에서도 '말씀'을 전하는 한국선교사들"이란 제목으로 장문의 기사를 내보낸 것도 그런 맥락이다. 위험지역이란 이슬람 문화권의 중동.북아프리카를 지칭한 것이다.

사실 연초들어 개신교가 최근 지진해일을 만난 지역이 이교도인 이슬람권역이라는 점에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넓게 보면 해외선교와 같은 맥락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에 따르면 해외선교사들의 활동은 의료선교 외에도 학교 건립, 고아원.양로원 등에 대한 구제사업, 대학교수 활동 같은 학문전수 등 인도적 자선행위도 상당수 포함되지만, 핵심은 이교도 지역사회에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다.

즉 한국 개신교는 구한말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가문으로 부터 '선교받은 은혜'를 전세계 차원에서 확대해 되돌려준다는 소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내년 6월 '한국교회 선교활성화'를 테마로 선교 1등국을 목표로 한 전략을 확산시키는 세계선교대회를 갖는다.

조우석 문화전문기자 <wow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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